엎친 데 덮친 미국…대형 허리케인 연속 상륙 앞두고 '초비상'
200여명 사망자 낸 '헐린' 지나자마자 '밀턴' 북상
200여명 사망자 낸 '헐린' 지나자마자 '밀턴' 북상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주민들이 잇따른 허리케인에 긴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를 향해 북상 중인 열대성 태풍 '밀턴'의 위력이 허리케인 1등급으로 강화됐다고 보도했다.
허리케인의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도 커진다.
현재 최고 시속 128km인 밀턴의 속도는 플로리다 해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9일께에는 시속 180km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밀턴의 등급은 최소 3등급 이상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의 분석이다.
밀턴은 플로리다에 상륙한 이후에도 위력이 계속 커질 전망이다.
정확한 경로는 알 수 없지만, 밀턴은 12인치(약 30.5cm)에 달하는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는 지난달 허리케인 '헐린'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4등급이었던 헐린은 플로리다에 이어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버지니아 등 총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면서 200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 피해를 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헐린 때문에 발생한 재산 피해가 최대 260억 달러(약 3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허리케인의 연속 상륙을 앞둔 플로리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니 피난경로를 파악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밀턴 상륙에 앞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브리핑을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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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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