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퉁 부은 다리, 눌러도 그대로…10명 중 1명 숨지는 심부전?
누울 때 숨 가빠지는 증상도 이상 신호
반복적인 심근경색 발병에 영향
세 번째는 맥박이 갑자기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다. 이 교수는 "맥박이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빨라진 부정맥이 지속되면 심장이 지치면서 심부전이 유발될 수 있다"고 했다. 이 외에 고혈압, 판막 질환, 과도한 음주와 스트레스도 심부전을 유발한다고 알려진다.
심부전일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 곤란이다. 특히 누워있을 때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이 나기도 한다. 상체를 세울수록 호흡이 편해지기 때문에 베개를 여러 개 겹쳐 베고 수면하는 환자도 있다. 또 다른 증상은 다리 부종이다. 심한 경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까지 1~2분 걸릴 수도 있다.
염분 섭취 줄이고 금연·금주 실천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중증 심부전은 관상동맥 우회술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한다. 일부 중증 환자에게는 인공 심장 박동기를 이용해 심장 기능을 보조하는 심장 재동기화 치료(CRT)를 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심부전이 발생하고 나서는 체내에 염분(나트륨)이 쌓이지 않도록 싱겁게 먹도록 한다. 식사 시 숟가락 사용을 줄이고 젓가락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물 대신 건더기를 더 많이 먹게 되면서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심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금연과 금주도 필수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된다. 특히 운동은 근육량을 보전하는 데도 효과적이라 심부전 환자의 장기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이 교수는 "심장이 아주 빠르게 뛸 만큼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며 "최대 운동 능력의 70%, 즉 등에 땀이 조금 나는 수준의 운동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심부전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맥박이 빨라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또 주기적인 검진으로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 건강검진에서는 심장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병행하길 권한다.
하지수(ha.jisu@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