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위험해도 갑니다”
이스라엘-이란 미사일 공방 속
조상우 목사 이스라엘 파송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 KCPC)에서 사역하던 조상우 목사 부부(이혜형 사모)가 어제(1일), 전쟁 한가운데 위치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파송됐다.
조 목사는 KCPC에서 부목사로 17년간 봉직해오다가 최근 이스라엘 선교의 부름에 응해 현지로 떠난 것이다.
조 목사는 평소 성경구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장8절)’를 즐겨 인용하며 험지 선교사역에 대한 꿈을 준비해 왔다.
1일 공항에서 기자와 만난 조 목사는 “위험해도 하나님 부르시기에 주저없이 나아간다”면서 “모든 것을 놓고 이민가방 두개로 줄어든 짐을 들고 홀가분하게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예고하는 등 제5차 중동 전면전을 예고한 가운데, 30여명의 환송객은 조 목사의 안위를 걱정하며 눈물을 보였다.
조 목사는 지난 주일(30일) KCPC 고별 설교를 끝으로 선교사로 부임해 “영광스러운 소명으로 불러 이스라엘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사도 바울의 심정으로 끝까지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의 눈물이 있는 곳에 우리들을 부르신다”며 “부르심 앞에 즉각적으로 순종하며 온전히 바치고 나아갈 때 우리 인생 최고의 순간이 열릴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목사는 “배우자인 이혜형 선교사와 함께 2039년 만 70세까지 이스라엘 현지에서 장기사역 계획을 세웠다”면서 “언어를 배우고 선교 기반을 닦는 첫 3년 동안 정착 단계부터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워싱턴 지역 성도들의 후원과 기도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류응렬 담임목사는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자리, 소명의 자리가 우리가 서있어야 할 자리”라면서 “조 목사를 오늘까지 신실하게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셔서 이스라엘로 걸음을 인도하셨으니 앞으로의 삶도 주님께서 세심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고 축원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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