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원 확장 추진…허트<한인타운 관할> 시의원 발의
공원 동편 구역 포함하는 안
‘마당 프로젝트’ 등과 연계 기대
“타운에 더 많은 녹지공간 확보”
만약 확장안이 현실화된다면 한인타운 내 녹지 면적이 넓어지고 방문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역 상권 활성화 등 한인 사회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LA 10지구 시의원 사무실은 “지난 13일 허트 시의원이 서울국제공원의 공원 면적을 확대하는 안건을 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존 이 LA 시의원(12지구)이 이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발의안은 LA시 엔지니어링국에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국의 지원을 받아 서울국제공원 확대에 대한 ‘제안 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 작성을 지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RFP는 특정 프로젝트의 요구 사항을 명시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다.
발의안에 따르면 RFP에는 ▶샌마리노-노먼디 사이 아이롤로 스트리트 ▶올림픽-아이롤로 사이 노먼디 애비뉴를 영구 폐쇄(permanent street vacation)하고 재개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해당 도로는 현재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의 양옆 길이다.
만약 두 도로가 폐쇄되어 서울국제공원에 포함될 경우 사실상 현재 면적보다 약 2배에 달하는 규모가 되는 셈이다.
이에 더해 RFP에는 도로 폐쇄로 확보될 청기와 플라자몰 오른편 아이롤로 길 부지에 저소득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커뮤니티 의견도 수렴한다. 엔지니어링국과 레크리에이션 및 공원국은 서울국제공원 자문위원회, 윌셔 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그리고 한인타운 커뮤니티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제안서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허트 시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공원의 필수적인 개선이 진행되는 동안 LA시가 지역 사회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발의안이 공개된 후 한인타운 시니어센터는 국제공원 확장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관일 시니어센터 사무국장은 “국제공원 확장과 함께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마당 프로젝트와 올림픽 게이트웨이도 부활하기를 기대한다”며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서 이 확장안이 꼭 실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인타운은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며 LA시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서울국제공원 외에도 샤토, 라파예트 공원, 건설 중인 피오피코 공원 등 시정부 운영 공원은 총 4개다.
허트 시의원은 “한인타운에 더 많은 녹지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서울국제공원은 수천 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공원이 확장되면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며 모두에게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현대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이 LA 시의원은 “한인타운은 LA에서 가장 역사적인 지역 중 하나로, 지역 주민들이 기능적이고 현대적인 녹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허트 시의원이 한인타운 커뮤니티에 집중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 공원의 개선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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