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혜명 화백 회고전 '축복의 여정'…초기부터 최신작까지 총망라
내달 12일까지, 샤토갤러리
주류사회와 한인 화단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현혜명 화백은 신이 창조한 자연에 대한 찬양과 사색을 작품에 담아왔다.
그는 한국과 미국이라는 두 문화 사이에 다리를 놓으면서, 추상과 구상,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관습적인 이분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긴장감을 놓지 않는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정유진 샤토갤러리 부관장은 "1세대 작가의 60년 예술 여정을 조명하고 행로를 추적해 보고자 기획했다"며 "한 작가의 개인사를 넘어 수많은 미주 한인 예술인들이 겪어온 유학과 정착, 예술가로서 성장의 여정을 담고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전시"라고 밝혔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1990년대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시리즈별 대표작을 엄선해 선보인다.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현화백의 희귀 작품도 다수 포함된다.
현혜명 화백은 1943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미대를 졸업한 후 국전에서 특선을 두 번 수상했다.
1966년 미국으로 유학, 펜실베이니아 아카데미 오브 파인 아츠를 졸업하고 하트포드 대학에서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3년 LA에 정착해 한인 미술계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다.
1980년대에는 LACMA(LA카운티미술관)의 작품 대여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주류 미술계로 활동영역을 확장했고 뉴욕타임스에 대표작이 실리기도 했다.
8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신작을 발표하고 있는 현 화백은 최근 2024년 데스칸소가든에서 열린 첫 한국미술 전시 '화조도:미주 한인 미술의 꽃과 새'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는 21일 오후 2시에는 '현혜명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장소현 미술평론가 겸 작가의 강의가 열린다.
회고전 수익금의 일부는 여성들의 삶의 회복을 돕는 비영리 단체인 AW, ETCA, Hope Fam에 기부될 예정이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 (213)277-1960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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