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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식당도 10불 미만 메뉴로 고객몰이

설가, 설렁탕 종일 9.99불
별곱창 꼬막비빔밥 7.95불
한신포차 도시락 10종 승부
고객 유치·홍보 효과 톡톡히

LA한인타운 식당들도 10달러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저가 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별곱창 직원이 런치스페셜 메뉴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7.95달러)의 상을 차리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식당들도 10달러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저가 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별곱창 직원이 런치스페셜 메뉴 중 하나인 꼬막비빔밥(7.95달러)의 상을 차리고 있다. 김상진 기자

고물가로 외식 소비가 둔화하면서 LA한인타운 식당들도 10달러 이하의 저가 메뉴를 내놓으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근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이 저가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식당들도 7.95달러부터 9.99달러 사이의 저렴한 메뉴를 내놨다.  
 
한 요식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인건비, 렌트비, 식자재 가격을 고려하면 10달러 이하의 메뉴로 영업하기는 어렵지만, 고객 발길을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즉, 고육지책이라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고객 트래픽 증대 효과를 기대하며 두 달에서 연말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베벌리 불러바드와 호버트가 인근의 설가는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설렁탕을 온종일 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설가의 김진선 매니저는 “아침이나 점심에만 반짝 세일하는 것이 아니라 평일, 주말,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오픈 시간 내내 19.99달러짜리 차돌 설렁탕을 9.99달러에 제공한다”며 “최근 고물가와 높은 외식비용 때문인지 프로모션 초기부터 엄청난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저가 설렁탕을 출시하자 한인 시니어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손님뿐만 아니라 직장 단체 손님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설렁탕 반값 할인 이벤트는 당분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설가와 달리 별곱창과 한신포차는 저가 런치스페셜을 선보이고 있다. 6가 선상의 별곱창은 월~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저가의 점심 메뉴를 제공한다. 육개장과 꼬막비빔밥은 7.95달러이며, 부대찌개는 9.95달러다. 꼬막비빔밥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게 업소가 전하는 말이다. 별곱창의 최원규 대표는 “점심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입소문을 타고 신규 고객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 연말까지 런치스페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95달러의 점심 도시락을 선보인 한신포차의 외벽 메뉴.  김상진 기자

8.95달러의 점심 도시락을 선보인 한신포차의 외벽 메뉴. 김상진 기자

6가 시티센터몰의 한신포차는 도시락 세트를 포함한 8.95달러의 런치스페셜 메뉴를 내놨다. 저가 메뉴는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즐길 수 있다. 고추장 돼지·닭고기, 차돌 숙주볶음, 김치볶음밥 도시락 등 10가지로 구성돼 있다. 뭇국은 덤이다. 가지볶음, 오징어 젓갈, 샐러드, 만두 등 밑반찬도 다양하다. 도시락 세트에 더해 차돌 순두부·해물 순두부·김치찌개 등 찌개류 3종도 마련됐다. 다만, 물과 음식 모두 셀프서비스. 존 박 한신포차 사장은 “최근 경기 하강으로 고객 발길이 많이 줄었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점심값이 너무 올랐다”며 “고물가 장기화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위해 런치스페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런치스페셜은 11월까지 시범 운영된다고 한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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