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경의 돈의 세계] 국장 유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올리버 하트 교수는 기업이 수익성만 우선시하는 것은 잘못이라 했다. 기업이 시장가치보다 주주가치를 우선시할 때 사회 전체 이익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주주가 배당 외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관심을 갖고 행동하면 좋겠다. 하트 교수의 말은 배당에 관심이 높은 주주에게는 이상적으로 들린다. 물론 배당이 능사는 아니고 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중요하다.
한국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신규 상장(IPO)에 후한 반면 한계 기업 퇴출에는 인색한 것도 한 원인이다. 주주 돈을 쌈짓돈으로 아는 기업 행태에 정부가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느닷없는 유상증자(제3자유증 포함)와 할인 블록딜 발표, 빈도 높은 전환사채 발행, 쪼개기 상장(물적 분할)으로 주주들은 지쳐간다. ‘국장(국내 증시)’에 손님이 줄어 한산해져 걱정이다.
조원경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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