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이 키운 에이블, 제주에 ESS 발전소 완공…쿠루 이어 CIC 성과
에이블의 발전소는 재생에너지와 ESS, 지역 배전망을 직접 연계한다. 불규칙적으로 만들어지는 재생에너지를 ESS에 우선 저장하고,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 배전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공급이 불안정한 문제(간헐성)가 있는데, 에이블은 ESS,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지역 배전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황원필 에이블 대표는 “신규 발전소는 재생에너지 확보 과정에서 발생해온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대폭 낮춰 제주도 지역 내 재생에너지 활용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블은 2022년 10월 LG에너지솔루션의 1호 사내독립기업으로 출범했다. 이번 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은 에이블의 첫 결과물이다. 2022년 에이블과 함께 출범한 사내독립기업인 쿠루(KooRoo)는 전기 오토바이의 배터리팩을 충전하지 않고 간편하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BBS를 서울에서 운영 중이다. 전기 오토바이는 주행 가능 거리가 길지 않아 하루 한두 번 충전소에 들러야 하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충전할 필요 없이 배터리만 갈아 끼우면 된다.
사내독립기업, 빠른 의사 결정 장점
대기업들은 ‘회사 안의 회사’(Company In Company·CIC) 형태의 조직이 기존 조직보다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사내독립기업을 키우는 추세다. 사내독립기업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LG전자는 올해 초 저온 유통 솔루션 ‘신선고’, 골프장 내 잔디를 관리하는 로봇 솔루션 ‘엑스업’ 등 5개 사내독립기업을 스핀오프(분사) 시키기도 했다.
다만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최근 흐름은 좀 다르다. 이들 기업은 신사업 기구로 사내독립기업 형태를 자주 활용했으나 최근 인공지능(AI) 등 경쟁이 치열한 주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부가 조직에 힘을 빼고 있다.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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