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타고 명동역서 정상까지 5분"…남산 가는 '새 길' 열린다
남산으로 가는 새로운 길이 열린다. 오는 2026년 봄부터는 서울 지하철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이내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서울시는 5일 남산 곤돌라 하부 승강장이 들어설 예장공원에서 남산 곤돌라 착공식을 열었다. 남산 곤돌라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며,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한다.
시는 지난달부터 하부승강장 예정지(前이회영기념관) 철거 등 공사를 시작했다. 본공사는 각종인ㆍ허가를 마친 뒤 올해 11월 착수한다.
정식 운행이 시작되면 곤돌라 캐빈 25대가 832m 구간을 동시 운행해 시간당 최대 1600명을 실어 나른다. 곤돌라에는 휠체어나 유모차도 실을 수 있다. 그간 남산 정상을 오르기 힘들었던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부모·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남산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왕복 요금은 1만원 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지주 낮추고, 파괴된 숲은 복원
서울시는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 자연 보존과 시민 여가를 위해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도 이미 제정했다. 시는 곤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남산 하늘 숲길을 신설하는 등 남산과 도심부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남산 케이블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남산을 더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기(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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