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경제대화에서 만난 현대차와 토요타 “수소·자율주행 논의”
최근 세계 1위(생산량 기준) 자동차 기업 일본 토요타와 3위 기업 현대차의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토요타그룹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다음달 한국을 찾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글로벌 수소 생태계 구축 등을 논의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오가와 대표는 다만 토요다 회장의 방한 여부엔 말을 아꼈다.
현대차 무뇨스 사장도 “옆자리에 앉은 오가와 총괄과도 이것 저것 협력할 방안을 찾아보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한·미·일 3국이 아주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 이들과의 협력으로 현대차가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얘기한 아젠다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전기차 차종을 21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수소 사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모빌라이저’ 전략도 내놓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축사에서 “올 하반기와 내년 초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다.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양국(미·일)의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새로운 정부 하에서도 (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미국 상원의원단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나 한·미 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승지원은 삼성그룹이 영빈관으로 쓰는 곳이다. 전날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상원의원단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는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국의 인공지능(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SK는 전했다. 미 상원의원단은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답했다.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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