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에너지 50%는 신재생...2050년까지 원자력으로 탄소중립”
리우 지젠 화북전력대학 신에너지전력시스템 국가핵심연구소 소장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학기술발전포럼에서 “중국에서는 길이가 123m에 달하는 20메가와트(㎿) 규모 세계 최대급 풍력발전 터빈에 대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효율을 기록하는 태양광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 기술’이라는 주제로 한국공학한림원과 중국공정원이 공동 주최한 이 날 포럼에서는 14명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양국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을 향한 자국의 기술발전 현황을 공유했다.
중국은 1단계로 2040년까지 경수형 원자로를 사용을 확대하고, 이후 고속로와 저속로의 시너지를 추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2050년까지 핵융합 발전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오 치 엔지니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6~8개 원자력 시설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원자로인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관해서도 “전세계 유일의 3세대 SMR로 원자력안전위원회(IAEA)의 안전 규정을 통과했고, 최초 상업용 육상 SMR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파리협약의 기준을 맞추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장 시아오예 중국 기상국 온실가스 관측 및 탄소중립 평가센터 소장은 “2015년 파리 협약 이후 세계는 지구 평균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자는 협정을 맺었지만, 중국으로선 1.5도라는 목표가 꽤 어렵다”라며 “중국은 온도 상승 목표를 ‘2도 이내’로 잡고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공학한림원 김기남 회장(삼성전자 상임고문)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은 매우 도전적이고,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기후 위기와 관련해 우리의 생존과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인접 국가 중국과의 적극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한 문제인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상생 협력의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국공정원은 1994년에 설립된 중국 공학계 최고 권위 학술자문기관이다. 김기남 회장과 이상엽 KAIST 부총장(공학한림원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인으로서 처음으로 중국공정원 신규 외국회원에 선정됐다.
박해리(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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