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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전 '서울 멋쟁이' 몰렸던 이곳…강남 1호 호텔 놀라운 변신

1981년 서울 강남권 제1호 특급호텔로 문을 연 ‘더 리버사이드 호텔’ 부지가 녹지 공간을 갖춘 관광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클럽과 다양한 놀거리 등을 갖춰 한때 ‘서울 멋쟁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서울시는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부지(6491.9㎡)에 대한 복합개발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내년 공사에 착수해 이르면 2028년까지 47층짜리 호텔과 오피스텔 등을 지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곳이 한강변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7층 건물로 거듭나게 될 '더리버사이드 호텔' 조감도. 내년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28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진 서울시
새로 들어서는 건물 연면적은 호텔(5만7342㎡)과 호텔 부속시설(2만4464㎡), 오피스텔(3만440㎡) 등 총 11만2246㎡(약 3만4014평)가 될 전망이다.

한남대교 남단에 있는 리버사이트호텔 부지는 강남지역 관문 역할을 해왔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 일대와 초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반포ㆍ잠원동 사이 ‘금싸라기 땅’으로 꼽혀왔다.




강남권 최고 금싸라기 땅 고밀개발 가능
해당 부지는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친환경ㆍ매력ㆍ관광도시 서울'을 목표로 내놓은 사전협상제도 개선계획에 담긴 인센티브 3종(건축디자인 혁신, 탄소제로, 관광숙박)이 모두 적용되는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덕분에 최대 1023% 이내에서 용적률이 결정될 전망이다. 사전협상제도는 민간 사업자가 5000㎡ 이상 부지를 개발할 때 공공과 미리 협의하는 것이다. 용도지역 상향 등을 통해 민간 사업성을 높여주는 대신 자치단체는 높아진 용적률의 60%를 공공기여로 받는다.

호텔 저층부 조감도. 건물 저층부는 최소한의 로비 면적만 남기고 25m 이상 건물을 들어 올리는 혁신적인 다지인을 적용한다. 일반 시민도 일대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진 서울시
이번 계획안에는 1492억원 상당의 공공기여 방안이 포함됐다. 공공기여를 통해 1978년 경부고속도로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시설녹지(2만1천66.7㎡)가 기부채납된다. 이로써 호텔 구간에서 분절됐던 녹지가 연결돼 약 50년 만에 강남권 최장 녹지 축이 완성된다. 또 리버사이드호텔 부지는 건물 저층부에 최소한의 로비 면적만 남기고 높이 25m(약 7층 높이) 이상 건물을 올리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다. 이렇게 하면 인접 시설녹지와 연계해 강남 도심에 약 6500㎡ 규모 녹지 숲이 조성된다.

높이 280m인 초고층 건축물은 날개처럼 튀어나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켄틸레버(Cantilever·한쪽 끝은 고정되고, 반대쪽은 자유로운 형태의 들보) 구조로 만든다. 그에 더해 블록 형태 입면 디자인 등으로 경쾌하고 다채로운 외관을 구성했다. 한강 변 스카이라인과 어울리도록 하자는 차원이다. 건축물 상층부에는 호텔 투숙객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 조망 특화 공간도 계획됐다.

사전협상을 통해 마련된 지구단위계획안은 이달 안으로 열람공고를 마치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 결정 고시 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계획안으로 리버사이드호텔 부지가 강남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을 찾는 국내ㆍ외 방문객에게 도시의 매력과 감동을 전할 수 있게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기(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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