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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106명 사직서 모두 수리한 충북대병원…"미복귀 뜻 확인"

충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이 사직 처리를 보류해오던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일괄 수리했다.

2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2월 사직서를 낸 전공의 114명 가운데 106명으로부터 복귀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받고 지난주 이들의 사직서를 모두 수리했다. 나머지 8명은 병원으로 돌아와 근무하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7월 전공의 사직서를 처리하라는 정부 지침에도 복귀 거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힌 전공의들의 사직서만 수리한 뒤 나머지 전공의들의 복귀를 기다렸다.

이번 사직서 수리로 전공의들의 복귀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데다, 지난 7~8월 두 차례에 걸친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도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만큼 당분간 병원의 의료 공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병원에선 전공의뿐 아니라 교수도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했다.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에 이어 배장환 심장내과 교수(전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병원을 떠났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7월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병원장 명의 안내문을 내고 “충북권역 책임 공공의료기관인 충북대병원은 효율적인 비상경영체제 운영을 통해 응급·필수·중증 의료를 비롯한 모든 일상 진료를 차질없이 수행하며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전공의 부재와 전문의 병가 등으로 지난달 14일 오후 2시부터 15일 오전 8시 30분까지 응급실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충북 내 하나뿐인 권역응급의료센터다.



채혜선(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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