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더러운 음식을 보배 그릇에 담지 말라!”
작가이며 수도자였던 송기원의 잠언. 음식을 담는 그릇 앞에 ‘보배’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뭘까. 아주 귀하고 소중한 물건을 일컬어 보배라고 하는데, 사람이야말로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보배라는 것. 하느님, 부처님을 모실 만큼 성스러운 그릇인 사람 속에 더러운 음식을 담아서는 안 된다고. 어디 우리가 먹는 음식뿐일까. 우리의 생각, 이념, 열정, 욕망도 남을 해코지할 만큼 저속한 것이라면 멀리할 뿐만 아니라 보배 그릇엔 담지 말아야 하리!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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