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금개구리’, 시흥 옥구공원에 보금자리…서울대공원 300마리 방사
금개구리는 국내에 주로 서식하는 토종 종으로, 영어명칭도 ‘서울 폰드 프로그(Seoul pond frog)’다. 과거 제주도를 비롯해 한국 전역에서 서식했지만, 각종 개발과 농경지 감소, 농약·비료의 사용, 수질오염, 황소개구리 침입으로 인해 개체 수가 대폭 줄었다. 이에 환경부는 1988년부터 금개구리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금개구리의 이동 거리가 하루 평균 10m 이내로 짧고, 행동권 면적도 720㎡로 좁다 보니 서식지 훼손과 파괴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공원은 2016년부터 금개구리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구로구 궁동 습지공원에 100마리를 방사했다. 이어 2022년과 2023년에 400수 이상의 금개구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2023년부터 동물원 종보전센터에 금개구리 서식지를 조성ㆍ운영하고 있다.
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현재 지구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군 중 40%가 양서류이며, 양서류는 생태계 먹이사슬 중간 역할을 하는 만큼 금개구리 보전사업을 비롯해 한국 고유 멸종 위기 양서류 보전 활동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은화(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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