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부협의회 소속 북텍사스 지역 한국학교들 새학기 출범
흥분과 긴장 속 학생과 부모들, 새 가을학기에 대한 기대감 표출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 가장 큰 한국학교 연합은 ‘달라스한국학교’로 달라스, 캐롤튼, 플래이노, 맥키니 네 개의 캠퍼스가 이에 속해 있으며, 이 달라스한국학교를 포함해 포트워스 한국학교와 교회들에서 하는 한글학교들이 다같이 ‘재미한국학교 남서부협의회(회장 서양지, 이하 남서부협의회)’라는 기관에 속해 있다. 남서부협의회는 달라스-포트워스 매트로폴리스 외에도 어스틴, 휴스턴 등 텍사스의 다른 도시들과 오클라호마까지 포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재미동포들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에 대한 교육과 자부심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재외동포청을 통해 무료로 한글 교육 교재를 제공하고 있으며, 재미한국학교협의회(이하 NAKS) 또한 별도로 회원으로 등록된 한글학교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학술회와 각종 행사를 여는 등 미국내 한인 자녀들의 한글과 한국 문화 교육을 후원하고 있다. NAKS에서 진행하고 후원하는 행사에는 교사학술대회, 워크숍, 학생 캠프, 한국어 능숙도 평가 시험, 그림대회, 나의 꿈 말하기대회, 학생 리더십 표창 등이 있다.
한국학교들이 새롭게 학기를 시작함에 따라, 이 남서부협의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서양지 영락한글학교 교장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다.
플래이노에 위치한 영락장로교회 소속 영락한글학교는 타교회 한글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역 한인들 뿐만 아니라 한글을 배우길 원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크리스천 교육을 기반으로 예배와 말씀이 있는 한글과 한국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남서부협의회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고, 달라스한국학교가 달라스-포트워스의 모든 한글학교들을 포함하는 기관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서양지 회장은 “여태껏 남서부협의회의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한인회와 영사출장소의 지원이나 어떤 한 기관의 많은 후원금 전달 등이 남서부협의회가 아닌 달라스한국학교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달라스한국학교가 속해 있는 더 광범위한 기관이 바로 남서부협의회이다. 특히, 남서부협의회에 등록된 한글학교들 중에는 부족한 자금으로 간신히 운영되는 작은 한글학교들도 많이 있다.
몇주 전 모 회사 후원재단에서도 큰 액수의 후원금이 남서부협의회 전체가 아닌 달라스한국학교에만 국한되어 지급되었다. 이런 후원금들이 남서부협의회에 대표로 전달된다면 실제로 도움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는 작은 학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고, 다양한 학교 소속의 교사들에게 더 광범위하고 효과적으로 많은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다.
서양지 회장은 “후원금이 남서부협의회로 들어오게 된다면, 더 많은 교사들이 연례 학술대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등 직접적으로 교사들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에 투자할 뿐만 아니라 자금난으로 힘들어하는 작은 한글학교들을 더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후원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후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또한, “미국 내 한인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학교의 홍보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후원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코리안 페스티벌에도 한국학교 홍보 부스를 세우면 홍보의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자금이 없어 실행이 불가능한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양지 회장이 교장으로 있는 영락한글학교는 30년 넘게 영락장로교회에 의해 운영되어 오고 있으며, 교회 여름학교를 맡아서 해오고 있는 서양지 교장은 몇 년간 교회의 여름학교를 맡아서 해오다가 2019년부터 한글학교도 함께 운영하게 되었다.
영락한글학교는 지난 24일(토)에 개학식 및 예배와 함께 새학기를 시작했다. 이날 모인 교사와 학생들은 반마다 따로 모여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고, 같은 시각에 부모들은 교회 1층 카페에 모여서 교장과 함께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며 공지사항을 듣는 오리엔테이션으로 함께 했다.
영락한글학교에는 3살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있으며, 다수의 외국인 학생들과 어른들도 등록해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 모이면 예배와 말씀으로 학교를 시작하며, 반 아이들에게 심한 방해가 되지 않는 한에서 ADHD, 마일드 자폐 등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받고 있는 등 교회로서 크리스천 교육관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양지 교장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수업이 불가능한 정도의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영락교회 장애인 사역부 같은 다른 프로그램에 연결시켜주려 노력하고 있다.
서양지 교장은 “집 근처 한글학교에 꼭 자녀들을 등록해서 한국의 자긍심을 심어줄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이 주중 수업을 마치고 토요일에도 공부를 하러 온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해서 스스로 나오고 싶다고 느끼는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서린 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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