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신인도 ‘트리플 A’…현대차 ‘120조 투자’ 믿는 구석 있었다
신용등급 A를 발판으로 현대차그룹이 투자를 적극 확대한다. 투자 유치가 용이해지고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29일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피치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한 트리플 크라운에 대해 “금융시장에서 격상된 위상에 맞춰 더욱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소통하고 중장기 미래 전략을 차질없이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날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현대 웨이’에 따라 올해부터 2033년까지 12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10년간 연평균 12조원 넘게 투자하는 것이다. 지난해 발표한 10년(2023~2032년) 투자계획 109조4000억원보다 10.1%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전기차·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수소연료전지 등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날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몇 곳만이 트리플 크라운을 받았는데, 현재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그동안 우려됐던 피크아웃(최고점을 찍었다는 우려)도 종식됐다고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전략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도 2028년까지 3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5조원은 전동화·목적기반차량(PBV)·SDV·미래 항공 모빌리티(AAM)·로보틱스 등에 투입한다고 지난 4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바 있다.
신용평가는 투자자가 돈을 빌려줄 때 원리금을 약속한 대로 돌려받을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상위 등급을 받을 경우 투자 유치가 용이해진다. 자금 조달 시 적용 금리도 낮아져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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