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윤 "한국, 늘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성장의 수퍼스타"
29일 코리아중앙데일리가 주최한 2024 코리아 이코노믹 포럼(Korea Economic Forum)에서 ‘한국 경제의 당면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의 얘기다. 그는 최근 세계은행이 펴낸 2024년 세계 개발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보고서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960년 1200달러 이하에서 2023년 3만3000달러 수준까지 유례없는 고성장을 이룬 한국이 ‘성장의 수퍼스타’라며 “모든 중진국 정책 입안자의 필독서가 됐다”고 표현했다.
성 실장은 “세계은행의 평가가 우리 경제 발전사 전반에 관한 것이라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24년 국가 경쟁력 평가는 최근의 성과에 관한 것”이라며 “올해 평가에서 한국은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IMD에 따르면 한국은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의 30-50클럽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이에 대해 성 실장은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민간주도의 시장경제, 재정 건전성, 첨단 과학기술 육성, 노사 법치주의, 규제 혁파 등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올해 1분기 3.3%에 이어 2분기 2.3%라는 높은 성장을 이뤘다”며 “재정 의존이 아닌 시장 주도의 성장 모습을 보이는 등 성장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7월 무역수지도 36억 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국제 금융기구도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국가 전략산업이 한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에서의 우위를 지키면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격차를 좁혀나가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 특별 세션에선 올해 새로 출범한 우주항공청의 윤영빈 청장이 연사로 나섰다. 윤 청장은 “한국이 7대 우주기술 강국에 진입했지만, 기술 도약을 위해선 정부와 민간, 국제사회를 아우르는 노력과 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엔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정신호 KB금융지주 부행장, 김광재 신한은행 부행장, 오정택 하나금융그룹 부행장 등 금융계 인사들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과 콜린 크룩스 영국 대사, 게오르크 슈미트 독일대사, 미셸 윈스롭 아일랜드 대사, 모하메드 잠루니 칼리드 말레이시아 대사,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필리핀 대사, 카이스 다라기 튀니지 대사 등 주요 주한 외교사절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곽재민(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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