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효자종목 탁구… 이번에는 금빛 스매싱 날린다
패럴림픽 탁구 대표팀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에 나섰다. 17명의 선수로 꾸려진 탁구 대표팀은 83명의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탁구는 대표적인 패럴림픽 효자 종목이다. 매 대회 때마다 8~12개 안팎의 메달을 따냈다.
주영대(Class1·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유일하게 금빛을 봤다. 주영대는 “세 번째 패럴림픽이지만 늘 떨리고 긴장된다. 금메달을 지켜야 하는 입장인데, 부담을 떨쳐내고 제 페이스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반드시 2연패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영대는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2연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출전했던 대회를 분석해보면 실수를 줄여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서브 연습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왔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열 네 살 차이다. 서수연은 “지유가 무뚝뚝하지만, 제가 장난을 걸거나 농담을 던지면 잘 받아준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가끔 나이 차를 느끼기도 하지만 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며 “대표팀의 든든한 에이스를 믿고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탁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줬다. 훈련은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의 장애 정도에 따라 체급이 다르고 체력도 동일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했다. 코치 로테이션 훈련 방식도 도입됐다. 선수들이 다양한 구질의 공을 받아보고 조금씩 다른 지도 방식을 경험해보는 차원이다.
조 감독은 “1시간 동안 훈련을 하면 각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훈련하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한다”며 “예전엔 팀 전체 분위기나 선배 선수들의 눈치를 보면서 억지로 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그런 걸 완전히 없앴다”고 설명했다.
김효경(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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