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프사 지워라" 패닉…딥페이크 음란물 확산에 학교 발칵
“프사 지워라”…딥페이크에 발칵 뒤집힌 학교들
피해 학생과 학교 명단까지 공개되자 현장은 ‘패닉’에 빠졌다. 서울의 중1 조모양은 “담임선생님이 딥페이크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 얼굴 사진은 모두 지우는 게 좋을 것이라고 얘기해줬다”며 “친구에게만 공개해 둔 인스타그램 계정의 사진을 다 삭제했다”고 말했다. 피해 학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또 다른 학교에선 학생회를 중심으로 “블로그 또는 인스타 등 SNS에 올라간 개인 사진을 최대한 내려주시길 바란다”는 안내도 이어졌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관내 여고생 A양이 딥페이크 영상물에 본인의 얼굴이 합성돼서 유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시교육청과 경찰에 각각 신고한 사실을 공개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사실 신고 외에도 대응책 등에 대한 질의도 들어오고 있다”며 “학교폭력사안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과 경찰에 신고하는 절차 등을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28일 ‘스쿨벨’을 발령해 관내 학교 1374곳과 학부모 78만 명에게 범죄 관련 정보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교원도 당했다”…딥페이크 피해, 지난해 42건
교육부가 교권보호위원회 심의 내용을 토대로 구분하는 교육활동 침해 유형 항목에도 ‘영상 무단 합성·배포’가 2022년부터 신설됐다. 2022년 7건에 불과했던 영상 합성은 지난해 42건으로 6배 늘어났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3건이 접수됐다.
서울교사노조는 “우리 지역은 교사 79%가 여성”이라며 “디지털성범죄를 인지했을 때 교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안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더라도 피해 교원이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민지.서지원(choi.minj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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