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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센터 살해’ 용의자 게스트로 입장

범행 위해 골드짐 찾았을 수도
경찰 “피해·가해자 관계 파악중”

피트니트 센터 체인 ‘골드짐’에서 한인 남성을 총격 살해한 하태희(43·영어명 스티브)씨는 기존의 골드짐  회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케빈 데이비스 페어팩스카운티 경찰국장(FCPD)은 22일 “하씨는 사건 당일 게스트로 골드짐을 방문했었다”며 “그는 프런트 데스크에 그의 이름과 주소를 남겼고, 이를 통해 수사관들이 그를 빠르게 찾아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로써 그의 범행동기나 피해자와 서로 아는 사이였는지, 무슨 관계였는지 등 알지 못한다”고 전하면서 관련 정보가 있는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이는 골드짐 CEO가 피해자와 용의자 모두 회원이었다고 밝힌 내용과 차이가 있다.  
 
매트 클리포드 골드짐 CEO는 21일 성명을 통해 “피해자와 용의자 모두 회원으로, 입장 시 회원 바코드를 스캔하는 보안 절차를 준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 8월 23일자 A-3면〉  
 
하씨가 게스트로 입장한 점을 미루어 당일날 범행을 목적으로 골드짐에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하씨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섄틸리(Chantilly)에도 골드짐이 있지만, 차로 20분이나 떨어진 레스턴에 있는 골드짐을 찾은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편, 하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쯤 레스턴 골드짐에서 운동하고 있던 최형준(31)씨를 총으로 수차례 쏜 뒤 도주했다. 최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현재 2급 살인 및 중범죄 총기 사용 혐의를 받고 있는 하씨는 오는 28일(수) 법정에 출두한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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