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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전공의 비대위원장, 지난주 비공개 면담…"대통령 설득해 주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참고인 조사를 위해 지난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장기화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주 비공개 면담을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비공개로 상호 합의된 만남을 일방적으로 언론에 흘려 다소 유감"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측에서 일부러 공개한 것은 결국 한 대표의 결심과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보도는 국민의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 대표와 박 회장의 면담 사실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젊은 의사들의 요구는 일관적"이라며 "한 대표와 여당은 복잡한 이 사태의 본질을 세심히 살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을 설득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담은 지난 20일 서울 모처에서 1시간 반가량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자리에 한 대표와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참석했으며, 박 위원장은 박은식 전대비위원과 함께 배석했다.



박 회장은 지난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 대표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개입을 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국민의힘 같은 곳에서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아 아쉽고 한 대표도 이 사태에 나서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대한 반발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하면서 벌어진 의정 갈등은 이달로 6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정부 측에서 지역·필수의료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2000명 증원을 추진했지만,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증원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집단 휴학·사직하고 기성세대 의사들도 휴진으로 맞서면서 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 의사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최대한 이들의 복귀를 유도하는 한편 이 기회에 해묵은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의료개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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