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시 500㎞ 질주…포르쉐, 전기 스포츠카 신형 타이칸 출시
이번에 출시한 모델은 신형 타이칸과 타이칸 4S·터보·터보S, 파생 모델인 크로스 투리스모 등 9종이다. 다음달 타이칸 터보 GT바이작 패키지를 출시하고, 12월엔 타이칸 터보 GT를 추가해 라인업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포르쉐는 국내 한정 모델인 타이칸 터보 K-에디션도 공개했다. 차량 맞춤 제작을 전문적으로 하는 포르쉐의 존더분쉬팀이 한국의 전통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차량이다.
케빈 기에크 포르쉐 AG세단 부문 총괄 사장은 “타이칸은 포르쉐의 전동화 시대를 알림과 동시에, 전기 스포츠카의 기준을 제시한 모델”이라며 “신형 타이칸은 숨 막히는 가속력과 탁월한 민첩성, 한계에 다다른 안전성 등 모든 분야가 개선돼 운전자와 탑승자의 드라이빙 경험을 최고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 속도도 향상됐다. 800V 직류(DC) 충전소에서는 최대 320킬로와트(kW)까지 충전 가능하다. 충전량이 10%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고전압 배터리 온도 15도 조건)에 불과하다. 이전 모델(37분)의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고속주행 중 감속 때 회생 제동 용량도 400kW로 기존(290kW)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전 모델보다 차체가 15㎏ 가벼워졌고 새로 개발한 공기역학 최적화 타이어가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다. 가격은 타이칸 기본모델이 1억2990만원부터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화재 이후 정부와 자동차업계, 공급업체 등이 전반적으로 공조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관련 안전 기준이 까다로운 국가이고, 저희 시스템(포르쉐 차량)은 모두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라며 “아시다시피 저희 제품(타이칸)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등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게어만 대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대한 투명한 공개, 차주가 배터리 관련 내용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 등을 (한국 정부와 차 업계에) 제의했다”고 밝혔다. 게어만 대표는 배터리 화재 등으로 인한 전동화 전략 변화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스피드가 달라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포르쉐는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는데, 고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고석현(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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