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M7 모두 찾아와 HBM 제작 요청…기회 잘 살릴 것”
류 부사장은 “커스텀 제품과 관련한 요구 사항이 많아지는 등 패러다임의 큰 전환점에 직면했다. 이 기회를 잘 살리면서 메모리 사업을 지속 발전시켜가겠다”고 덧붙였다. 류 부사장의 이날 발언은 SK하이닉스가 이미 주요 대형 기술 기업들과 맞춤형 HBM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공개한 것이다.
HBM은 고성능 메모리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칩에 필수적이다. 최근엔 AI 칩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자사 기술의 특징에 맞는 맞춤형 HBM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HBM 시장 세계 1위인 SK하이닉스는 맞춤형 HBM인 6세대 HBM4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하반기 출하를 목표로 HBM4를 개발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날 포럼에서 AI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다가오는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SK AI 비즈니스의 성공적 안착 방안 모색’ 등 4개 대담 세션을 마련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KAUST) 교수, 잭 카스 전 오픈AI 임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등과 대담했다.
‘현대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슈미트후버 교수는 화상으로 참석해 “미래는 그저 좋을 뿐만 아니라 더 좋아질 것”이라며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더 많은 일이 자동화되고, 결국에는 대규모 물리적 기계로 구성된 사회가 생겨날 것”이라며 “모든 사람은 저렴하고 강력하고 투명한 AI를 소유해 여러 면에서 삶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스 전 오픈AI 임원은 SK그룹의 AI 강점에 대해 “SK는 대기업으로서 다양한 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으로 엄청난 유통망을 갖고 있다”면서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는 AI에서도 부가가치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천포럼은 국내외 석학 강연과 사내외 전문가 토론 등을 통해 기술 혁신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SK그룹의 핵심 연례 행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윤성민(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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