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버스투어' 4년 만에 다시 달린다…내달 12일 재개
국토교통부는 2019년 일반 국민 대상으로 진행하다가 2020년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2024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오는 9월 12일부터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투어는 2019년 첫해 총 41회 실시돼 2648명이 참여했다. 당시 일반 신청자 1만2759명에 경쟁률은 6대1이었다.
용산기지는 1904년 일제 군용지로 강제 수용된 이후, 일본군과 미군 등 외국 군대 주둔으로 국민들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군사시설이었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참가자들이 기지 내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적 장소를 직접 둘러보며, 주요 지점에서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시범투어가 총 3회 진행됐다. 이를 통해 투어 코스를 점검하고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확인했다. 시범 투어는 총 90명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2.9:1에 달했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통해 용산기지의 메인 포스트에 위치한 옛 한미연합군사령부, 미8군 사령부 등 다양한 군사시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아볼 수 있다. 투어는 사우스 포스트에 위치한 옛 일본군 사령관 관저 건물이었던 드래곤힐 호텔(미군 복합편의시설)까지 진행되며, 미군들의 실제 생활상도 엿볼 수 있게 된다.
기지 반환이 완료되면 남산과 한강이 연결되는 생태축 형성과 더불어 삼각지와 이태원 등 주변 지역에서 접근이 가능한 미래 용산공원의 모습도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월 1회 운영한다. 1차 투어는 9월 12일에 개최된다.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 등을 감안해 이후 미군과의 협의를 통해 횟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참가신청은 용산어린이정원 인스타그램(@yongsanparkstory)을 통해 인터넷 접수 등으로 진행한다. 8월 20일부터 8월 29일까지 10일간 접수받을 계획이다.
정우진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은 “재개되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국민들에게 숨겨져 있던 용산기지의 모습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이를 통해 용산기지의 문화,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용산기지 방문의 경험을 통해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에 대하여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조문규(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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