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앞에서…한동훈 "진영 초월 배울 것" 박찬대 "尹 폭주 막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우원식 의장은 추모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은 모진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어떤 핍박도 민주화 향한 당신의 신념은 꺾지 못했다”며 “30여 년 전 군사 독재 캄캄한 어둠의 시절에도 김 전 대통령은 역사와 국민 믿었고 김대중이란 이름은 저항과 민주주의 상징이 되어 마침내 민주주의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24년에 어떤 정치인보다도 더 지금에 맞는 진영을 초월하는 정치인”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들을 지금 실천하면 분명 지금보다 훨씬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가 2024년이니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를 경험해 보지 못한 2003년 이후 세대도 사회에 진출했다”며 “세월만으로 보면 이제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치가 서서히 잊혀져 갈 만한 때도 됐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치와 리더십에 대해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상인적 현실감각과 서생적 문제 인식을 같이 갖춰야 한다’ ‘정치는 국민보다 반보 앞서야한다’ ‘현미경처럼 치밀하게 보고 망원경처럼 멀리 봐야 한다’ ‘정치는 진흙탕 속에서 피는 연꽃과 같다’는 김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2024년의 어떤 정치인보다 더 지금에 맞는, 진영 초월해서 시대정신 꿰뚫는 혜안을 보여줬다”며 “이 말씀들만 지금 실천하면 분명히 지금보다 훨씬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할 것’이라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마지막 시절 말씀으로 제 추도사를 마친다”며 “현실은 어렵지만 결국 우리 정치가 더 많은 사람의 인생을 아름답게 하고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더 빨리 발전하게 할 수 있기를 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씀처럼,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 정의의 역사와 지혜로운 국민을 믿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지켜내겠다"며 "민주당이 '행동하는 양심'의 최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상을 잃지 않되 현실에 뿌리내려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가르침, (제가) 자주 강조했던 ‘먹사니즘’의 뿌리기도 하다”며 “여전히 거인의 삶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재성.김자명(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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