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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왕 지폐 초판 액면가 12배 낙찰…군주 바뀌어 64년 만에 변경

초기 일련번호·특이번호 인기

64년 만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서 찰스 3세 왕으로 군주 얼굴이 변경된 영국 화폐. [BOE 제공]

64년 만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서 찰스 3세 왕으로 군주 얼굴이 변경된 영국 화폐. [BOE 제공]

영국왕 찰스 3세의 지폐 시리즈가 수집가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초판 시리즈가 액면가의 12배 가까이에 팔렸다.
 
영국은행(BOE)에 따르면 찰스 3세 지폐 시리즈가 경매에 부쳐져 10개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91만4127파운드(12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찰스 3세의 얼굴이 인쇄된 새 지폐 시리즈는 각각 5, 10, 20, 50파운드로 지난 6월 5일부터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22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1960년에 지폐에 등장한 이후 64년 만에 군주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찰스 3세 지폐의 초기 일련번호를 손에 넣으려는 수집가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액면가 7만8430파운드(10만318달러)의 11.7배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련번호가 HB01 00002인 10파운드 화폐가 1만7000파운드(2만1764달러)에 팔렸으며 50파운드 신권 40장 낙찰가가 2만6000파운드(3만3300달러)까지 치솟았다.
 
88, 888 등 특이한 일련번호를 가진 5파운드짜리 지폐 2장도 각각 2200파운드(2800달러), 2400파운드(3100달러)에 각각 낙찰됐다. 한편,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일련번호의 화폐는 특정인에게 전달됐는데 지난 2016년 발행된 윈스턴 처칠 전 수상의 얼굴이 뒷면에 인쇄된 5파운드 지폐의 첫 일련번호(AA01 000001)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받았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부 지하 본부로 현재는 런던 박물관인 처칠 워룸은 종전 연도를 의미하는 일련번호(AA01 001945)가 새겨진 5파운드 지폐를 전달받은 바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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