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확전 막을 ‘가자 휴전’…바이든 “점점 어려워져, 그래도 포기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암 문샷’(Cancer Moonshot, 2047년까지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 행사차 찾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이스라엘ㆍ하마스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란이 보복 공격을 보류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그것이 내가 예상하는 것이다. 두고 볼 것”이라고 답했다.
휴전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란이 무엇을 하는지 볼 것”이라고 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15일 가자 휴전 협상 재개가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협상 담당자들이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본다”며 “휴전 협상 타결이 현재 우리가 목도하는 긴장을 완화할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가자 휴전만이 이란 보복 막아”
이란이 가자 휴전을 위해 막후에서 힘을 쓰고 있다고도 한다. 로이터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란이 휴전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표가 회담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과 외교적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 막후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준국 대사 “중동 긴장 고조 계속돼선 안돼”
황 대사는 하마스에 휴전 협상 참여를, 그리고 이스라엘에 안보리가 지지한 ‘3단계 휴전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우리는 협상이 종착점에 이르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가자지구 인질 석방과 함께 즉각적인 휴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 공격 때 사전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이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가 밝힐 사항”이라고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경우 취임식에 참석하겠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나는 그와 달리 좋은 매너를 갖고 있다”며 참석 가능성을 내비쳤다.
바이든 ‘암 치료기술 개발 보조금’ 발표
바이든 대통령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충격적 소식 가운데 하나가 암 진단”이라며 “이 두려운 질병을 해결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정부 역점 사업을 알렸다. 바이든은 자신이 상원의원이었을 때 뇌동맥류로 수술받은 일을 거론했다. 장남 보가 2015년 뇌암으로 숨진 일도 있다.
김형구(kim.hyounggu@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