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라이트 보울' 되살린다…발보아파크의 야외원형극장
1936년 개장 공연문화 기여
재개장 위해 주민 제안 모집
발보아 파크의 남쪽 구역에 소재한 이 야외 공연장은 1936년 완공돼 70여년간 샌디에이고 공연예술분야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특히 2010년까지는 '샌디에이고 시빅 라이트 오페라(San Diego Civic Light Opera)'의 주 공연장으로 활용되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여러 유명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야외 공연장은 이후 운영사의 재정난 등으로 인해 별다른 공연 스케줄 없이 거의 폐허 상태로 방치돼 있다. 2016년에는 비영리단체인 '세이브 스타라이트(Save Starlight)'가 설립돼 이 공연장의 부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샌디에이고시는 최근 스타라이트 보울을 되살리기 위한 주민들의 제안을 모집하기로 해 이목을 끌고 있다.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스타라이트 보울의 소중한 추억을 간지하고 있는 많은 주민들이 이 역사적인 야외 공연장의 복원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스타라이트 보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을 주민들의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시가 이번에 스타라이트 보울의 재개장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발보아 파크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와 밀접하게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부는 스타라이트 보울의 재개장을 위한 주민 제안을 오는 11월14일까지 받기로 했다.
포드 자동차사의 지원으로 건립돼 초창기에는 '포드 보울(Ford Bowl)'이라 불렸던 이 공연장은 3500여 명이 입장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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