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항우연·기초연 '치매 예방 물질' 우주 실험, 로켓 쏜다
우주 로켓에서 치매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한국 연구기관들이 우주에서 치매 예방 물질 연구를 시작한다.
무슨 일이야
연구 물질은 2022년 설립된 민간 로켓 제조 스타트업 우나스텔라의 발사체에 실린다. 높이 10m의 원통형 로켓 안에서 위치한 길이 0.5m 상당의 탑재체 공간에 실험 물질과 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게 왜 중요해
우주의 무중력은 단백질 결정이 중력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해 균일하고 결함 없는 상태로 합성이 가능하게돕는다. 특히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의약 용액이 골고루 섞이면서 투입 자원 대비 수율(완성된 약품의 비율)이 올라간다는 강점이 있다. 지상에서는 무중력 구현이 불가능한 만큼 각 연구기관은 무중력에 수렴하는 가장 약한 수준의 중력, 즉 ‘미세 중력’ 환경을 구현하는 데 집중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이번 발사는 우주의학 분야에서 국내 시험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연구 독립성을 확보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민간 스타트업도 의학·생명·제약 등 다 분야에서 발사체를 시험에 활용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험용 로켓 발사가 성공하면 내년 중 우주 100~200㎞ 준·저궤도 공간에 실험용 소형 위성 발사체를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어환희(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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