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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정재용, 400원 없어 외상 충격..19세연하 전처와 2년만에 재회 [Oh!쎈 이슈]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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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DJ DOC 정재용이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이혼한 아내와 2년째 보지 못한 딸을 그리워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빠는 꽃중년' 15회에서는 DJ DOC 정재용이 '뉴 꽃대디'로 합류해 충격적인 일상을 공개했다.

최근 52세 돌싱남이 된 정재용은 이혼 후 소속사 사무실 방 한 칸에서 더부살이 중인 짠내 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지난 과거를 후회했다.

앞서 정재용은 예능에서 만난 19세 연하 걸그룹 아이시어 출신 이선아와 2년간의 교제한 끝에 2018년 12월 결혼했다. 이듬해 5월에는 첫째 딸을 품에 안으며 많은 이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그러나 결혼 4년 만인 2022년 3월 파경을 맞았고, 이혼 절차와 관련한 서류 정리를 마친 뒤 딸의 양육권은 아내가 가졌다.

이혼 2년 차인 정재용은 본인의 집이 아닌 소속사 사무실 방 한 켠에서 지냈고,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없어지며 생활고를 겪게 됐다. 그러다 아내에게 내가 먼저 이혼을 강요했다.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속사 사무실 창고에는 아직까지 버리지 못한 신혼 살림과 웨딩사진 등이 쌓여 있어 가족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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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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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용은 지난해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도 "강릉에 내려와서 별일없이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이혼 후 근황을 알렸고, "코로나 때문에 한꺼번에 모든 게 한번에 더 터졌다. 멤버들과의 불화, 금전적 문제 모든 게 다 큰 일들이었다. 가장 큰 일은 친구(이현배)를 잃은 아픔과 이혼이라는 아픔이다. 몇 년 텀도 아니다 몇 개월 텀으로 일어났다. 사실 마음 정리는 안 됐다. 내 정신상태가 온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신용불량자라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재용은 "이혼의 큰 문제는 나한테 있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 공연도 방송도 막혀있고 그 와중에 스트레스를 본의 아니게 전 와이프에게 풀었다. 말실수도 하고 그런 이유에서 점점 사이가 멀어졌다"며 "내가 와이프한테 이혼을 강요했다. 사실 떳떳하지가 않다. 와이프와 애기 딸한테 해주고 싶어도 해줄 수가 없었다. 주위에서는 왜 (딸을) 보는 게 그렇게 힘드냐, 언제든 볼 수 있지 않냐고 얘기하는데 그건 내 성격 탓이고 못난 부분일 것이다. 보고 싶어서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정재용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아침 늦게 일어난 정재용은 공복에 믹스커피와 과자로 대충 배를 채운 뒤, 냉장고에 몇주째 방치돼 있던 배달 음식을 재활용해 식사를 때웠다. 그러다 소속사 대표가 사무실을 찾아왔고, "폐도 안 좋은데 담배 좀 그만 피우고, 냉장고 정리도 좀 하라"고 잔소리를 했다. 

정재용은 코로나19로 오른쪽 폐가 80% 손상돼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 대표가 돌아간 뒤, 정재용은 소주를 마신 공병을 회수해 편의점으로 갔다. 그렇게 1천 5백원과 바꾼 정재용. 이전에 못 준 100원 외상을 갚고는 1천 4백원이 남았다. 그 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려했으나 아이스크림 값은 더 비쌌다. 결국 또다시 400원을 외상하게 된 상황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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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다음에는 동네 놀이터로 가서 그네에 걸터 앉아 6살 된 딸의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정재용은 "2년 전 이혼한 뒤, 연지를 한 번도 못 만났다. 딸에 대한 기억이 네 살에서 멈춰 있다. 거리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면 마음이 아린다"며 슬픈 마음을 내비쳤다.

정재용은 DJ DOC의 1집 작곡가인 박선주를 오랜만에 만나 소고기를 얻어먹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정재용은 친누나 같은 박선주에게 "지난 4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연지 엄마에게도 연락을 못 했다. 뒤늦게 기사로 어머니 부고 소식을 알게 된 연지 엄마가 '알았다면 연지와 함께 갔을 텐데'라면서 연락을 해왔다. 생활이 어려워 양육비를 못 줬기 때문에, 스스로 떳떳하지 못 해서 딸을 한 번도 못 만났다"고 말했다.

이에 박선주는 "아무리 힘들었어도, 가장의 의무는 했었어야 한다"며 "아이에게는 부족하고 돈을 못 버는 아빠여도 옆에 있어만 주면 된다. 지금이라도 연지 엄마를 설득해, 연지의 아빠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다 내 잘못"이라고 자책한 정재용은 전 아내 이선아를 만나서 "아빠로서 부재했던 시간을 다시 채울 수 있게 도와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모습이 예고돼 재결합 가능성이 열릴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아빠는 꽃중년' '특종세상-그 때 그 사람' 화면캡처


하수정(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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