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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피해 고백한 게 죄?..왜 박슬기 머리채만 잡나 [Oh!쎈 초점]

180503 박슬기

180503 박슬기


[OSEN=박소영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자신의 과거 상처를 털어놨다가 난데없이 머리채가 잡혔다. 그의 폭로로 이지훈과 안재모가 피해를 보긴 했지만 가장 상처 받은 이 또한 박슬기였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채널에 "혼자사는 '김새롬' 청담동 아파트 최초공개 (연예계 뒷담, 연예인 인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과거 연예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 출신인 김새롬, 하지영, 박슬기는 장영란과 함께 옛날 설움 많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서로를 위로했다. 

그 중 박슬기는 “영화 찍을때, XXX 오빠였다. 그때 ‘키스 더 라디오’ 하고 내가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키스 더 라디오’는 생방송이니까 그 사람들도 알았다. 도착했는데 쉬는시간이고 햄버거를 돌려 먹고 있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에피소드의 주인공의 이름도 직접 언급했지만 영상에선 삐 처리 됐다.  

이어 그는 “나 때문에 촬영이 딜레이 됐으니까 ‘전 안먹을게요’ 했다. 대신 매니저한테 오빠라도 먹으라고 했다. 나 때문에 바빴으니까. 그런데 XXX 오빠가 우리 매니저 오빠 뺨을 때리더니 ‘야 이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 먹는데 너는 지금 왜 먹어!’ 이러더라. 매니저한테 (화풀이) 하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김새롬과 하지영도 리포터 시절 당했던 갑질 피해와 인격 모독 에피소드를 풀어냈지만 유독 박슬기의 발언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누리꾼들은 박슬기가 출연한 영화를 뒤졌고 ‘몽정기2’의 이지훈과 ‘카리스마 탈출기’의 안재모가 욕설 에피소드의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에 이지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과거 저로 인해 상처 받으셨던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면서도 “이제 더 이상 슬기한테도 뭐라 하지 마시고 기사도 그만 내주시고 여기서 마무리 되길 바란다. 여러분의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습니다”고 해명했다. 

안재모 또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갑질 배우가 아니며 박슬기 측의 사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인성 좋기로 소문난 안재모이기에 의혹을 믿는 팬들은 많지 않았지만 배우 본인에게는 상처가 됐을 터. 박슬기 측은 안재모에게도 진심을 담은 사과 메시지를 보낸 걸로 알려졌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그러자 이젠 박슬기가 악플러들의 먹잇감이 됐다. 그가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폭로해 애꿎은 피해자가 나왔다는 것. 하지만 영상 속 박슬기는 실명을 언급했고 편집 과정에서 삐 처리 됐다. 무엇보다 그가 밝힌 실명이 그대로 공개됐다면 더 큰 잡음이 일어났을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악플러들은 박슬기의 머리채를 잡았다. 친한 장영란의 섭외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고 질문에 맞는 에피소드를 털어놨을 뿐인데 후폭풍을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말았다. 에피소드 속 박슬기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갑질 피해자였는데 어쩐지 그걸 털어놓은 그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이에 박슬기는 30일 한 팬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팬은 “슬기님, 그 누구도 당신께 함부로 못하게 아셨죠?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어요. 괴롭히는 사람 있으면 전화해요. 겁 안 나거든 아셨죠?”라고 박슬기를 위로하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전했다. 

박슬기는 “언니 뭔데 이렇게 남편보다 든든한건데요. 내 가족이에요?”라고 화답했고 팬은 “전생에? 그럴지도. 어쨌든 기분 좋게 삽시다. 지금처럼. 그대 뒤에는 우리가 있어요”라고 응원했다. 박슬기는 “나 많이 여린가 봐요. 초면인 어떤 언니의 DM에 눈물, 콧물 다 쏟네”라며 그동안 마음고생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2004년 MBC 팔도모창가수왕 대상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슬기는 유쾌한 매력과 다채로운 끼로 20년 넘게 롱런 중이다. 이번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쫄깃한 입담을 쏟아냈지만 의도치 않게 악플러들에게 머리채를 잡혔다. 솔깃한 에피소드를 지나치게 맛깔나게 풀어낸 것도 잘못이라면 잘못일까.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 영상 캡처


박소영(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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