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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엔터 업체 KorUS 부실 이벤트 논란

TAN그룹과 영상통화 행사 주최
통화 이용권 팔고 약속 안지켜

“정해진 시간보다 통화 짧았다”
일부 환불에 팬들은 전액 요구

한인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한국 아이돌그룹 영상통화(Video call) 이벤트를 주최했다가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국, 미국, 남미 등 전 세계 팬들은 주최 측이 당초 약속했던 아이돌그룹과의 영상통화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며 사기를 주장했다. 일부 팬들은 틱톡과 X(구 트위터)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여론을 키우고 있다.  
 
아이돌그룹 티에이엔(TAN) 팬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코러스(KorUS) 엔터테인먼트사는 TAN 영상통화 이벤트를 주최했다. 영상통화는 팬들이 돈을 내면 아이돌그룹과 일대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일종의 팬서비스 행사다.  
 
주최 측은 인스타그램과 X 계정에 TAN 영상통화 행사를 홍보하며 영상통화 이용권을 팔았다고 한다. TAN 서명, 앨범, 7인 멤버와 팬 영상통화, 멤버와 팬 일대일 영상통화 등 이용권은 50~500달러에 팔렸다. 영상통화 이용권은 90초 단위로 판매됐다고 한다.  
 
하지만 주최 측은 영상통화 이벤트 당일 오후 8시 시작하기로 했던 행사를 자정이 돼서야 시작했고, 팬들과 약속했던 영상통화 시간도 보장하지 않았다고 한다.
 
피해를 주장한 김모씨는 "21분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이용권을 300만 원에 구매했다”면서 “하지만 주최 측 문제로 3분20초(200초)만 통화할 수 있었다. 또한 영상통화는 한 번에 10초씩만 할 수 있다고 해 매번 2분씩 대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주최 측은 이벤트 진행방식 변경도 행사 지연 과정에서 공지했다. 3분20초만 영상통화를 시켜주고 환불은 300만 원 중 205만 원만 해줬다. 주최 측이 계약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만큼 100% 환불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씨는 TAN 영상통화 이벤트가 아이돌그룹 소속사의 마지막 공식행사였던 만큼 한국, 미국, 대만 등 전 세계 팬들의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실제 틱톡에서는 영어권 팬들이 해당 영상통화 이벤트 불만을 제기하는 글과 영상을 올리며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제시카 판체코는 틱톡에 “그룹 해체를 앞두고 마지막 공식활동이라고 생각해 팬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에도 결제했다”며 “환불 과정 공지도 없고 (일처리가)불투명하다”는 영상을 올렸다.  
 
한편 주최 측은 팬들의 항의에 개별 환불에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100% 환불이 아니라며 페이팔 등 결제대행사 측에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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