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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LA시 전기요금 또 오른다

연간 7.7% 인상 가능성 전망
청정 에너지 설비 비용에 충당

LA시 전기료가 또 인상될 전망이다. LA시 공공 감사관실은 9일 LA수도전력국(DWP)이 오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7.7%의 요금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뿐만 아니라 2035년부터는 가구당 평균 전기료가 2배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DWP는 석탄과 가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대체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오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운영하게 된다.
 
이 계획안은 지난 2021년 에릭 가세티 전 시장이 폭염과 산불을 초래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도입했다. 가주도 유사한 조치를 오는 2045년까지 시행한다.
 
보고서는 “LADWP가 100%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 시한을 고수할 경우 청정에너지 분배 시스템이나 ‘스마트’ 온도 조절기와 같은 신기술 설치 및 관련 전문인력 증원 등을 위해 당장 내년부터 연간 7.7%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럴 경우 오는 2035년부터는 가구당 평균 전기료가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월평균 60~70달러에서 160~170달러로, 주택 거주자는 월평균 140~150달러에서 360~375달러까지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갑작스러운 전기료 인상은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목표 달성 기간을 2045년까지로 늦춰야 한다”며 “이럴 경우 요금 인상을 연평균 4.8%로 낮출 수 있으며 이는 ‘완만한’ 증가”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캐런 배스 시장은 지난 4월 연례 시정연설에서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혀 보고서에 적힌 조언대로 목표 달성 기간이 늦춰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LADWP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상승한 전기료는 연평균 4%~4.5%다.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는 가주 공공요금위원회(CPUC)에서 부과하는 고정 요금(월평균 24.15달러, 저소득층은 월평균 6~12달러)도 매달 청구된다. 이 외에도 오는 10월부터는 평균 20% 인상된 하수도세가 전기요금 청구서에 포함될 예정이라 전기료 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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