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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원전 특화 생성형 AI, 안전성 강화와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

최익규 한국수력원자력 상임감사
인공지능은 모든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이다(빌 게이츠).

글로벌 투자회사 JP모건체이스는 AI를 활용한 금융자문 서비스 ‘인덱스GPT’를 출시했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로슈(Roche)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생성형 AI는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생존과도 연결된 시대의 흐름이다.

국내 최대 발전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도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안전성과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원전에 특화된 생성형 AI를 구축하고 있다.

원전 운영 과정에서 오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필수인데, 생성형 AI가 이를 보조·지원할 수 있다. 대량의 데이터에 기반, 더 나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원전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나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고, 안전 시나리오를 예측해 사고 발생 시에도 신속 대응을 지원할 수 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분야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설비와 장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정비를 계획하는 등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이는 인력과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한수원은 과거 발전소의 형상 불일치로 발전 손실을 야기한 적이 있다. 형상관리란 기술기준과 발전소의 현 상태가 일치되도록 한다는 것으로, 형상 불일치가 발생하면 원전을 정지하고 기술기준에 맞도록 보완 작업을 해야 하므로 발전을 못한 손실이 생긴다. 이에 한수원은 지난해 원전 형상관리 분야에 AI 기술을 연계하기로 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AI가 발전소 주요 설계와 관련된 문서를 학습해 형상 불일치 검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발전소 전 생애주기에 AI 기반 형상관리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현재는 원전 형상관리 분야에서 AI 적용 가능성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연내 건설 원전에서 시범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원전 품질 향상은 물론, 발전손실 예방 효과가 연간 약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생성형 AI 구축은 보안과 데이터 무결성, 인공지능 법안제정 등 도전과제를 수반할 것이다. 이에 한수원은 사내 폐쇄망에서 외부 전문업체의 대형 언어모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학습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식의 한수원 특화 모델을 개발하여, 기술자료의 외부 유출 위험을 차단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러한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최익규 한국수력원자력 상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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