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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서 하천 범람…"운주면 주민 18명 고립, 전원 구조"

10일 오전 전북 완주군 운주면 인근 장선천이 범람해 마을 안에 갇힌 한 노인을 소방관이 구조하고 있다. 이날 마을에 고립된 18명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장선천 범람…"만경강 용봉교 홍수경보"
지난 8일부터 사흘째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전북에서 하천이 넘쳐 주민 10여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1분쯤 "완주군 운주면 인근 장선천이 범람해 주택 등이 물에 잠겨 주민 여러 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을 안에 갇힌 주민은 모두 18명이었다. 이들은 주택 옥상 등으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장비 13대와 42명을 급파해 오전 7시17분쯤 마을에 고립된 18명 전원을 구조했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조된 주민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며 "다만 아직 상황이 종료된 건 아니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범람한 하천과 인접한 만경강 용봉교에 홍수경보를, 삼례교 인근엔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천변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10일 오전 전북 군산시 옛 보건소 사거리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주택·도로 물에 잠겨…국립공원 탐방로 통제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주택 침수 17건, 도로 침수 16건, 토사 유출 3건, 인도 침수 1건 등이다. 군산에선 오전 2시50분쯤 옛 보건소 사거리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이 통제됐다. 현재는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마친 상태다.



농작물 피해도 났다. 익산 등 도내 4개 시·군 벼·논콩, 시설하우스 등 47.1ha가 물에 잠겼다. 현재 도내 국립공원(내장산·덕유산·변산·지리산) 4곳을 비롯해 도립·군립공원 등 탐방로 12곳과 무주군 설천면 원심곡교 등 30개 하천 산책로, 익산 동연·송학 지하차도 2곳 등은 통제 중이다.

군산 누적 강수량 326.6㎜…전북 호우특보 해제
전북엔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최고 326.6㎜(군산) 비가 내렸다. 8일 0시부터 10일 오전 5시 기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154.7㎜를 기록했다. 장수 216.6㎜, 익산 212.9㎜, 임실 183.5㎜, 진안 183㎜, 전주 162.7㎜, 정읍 152.5㎜, 부안 151.5㎜, 무주 145㎜, 완주 138.4㎜, 김제 137㎜, 순창 64.7㎜, 남원 64.0㎜ 등이다.

전주기상지청은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도내 14개 시·군 전체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전 8시4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고 했다.



김준희(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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