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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심각한 ‘청년 지방탈출’…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수도권으로 인구와 경제적 기회가 집중되는 현상이 엔데믹 이후 더 심화했다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직전 1년과 최근 1년의 카드 매출액을 비교해 보니 서울 주요상권은 물론, 첨단산업 거점을 가진 수도권의 성남·화성시 등에선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 소비가 더 늘었습니다. 반면, 6대 광역시의 대학 인근 등 주요 상권은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매출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총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새롭지 않습니다. 문제는 청년 인구의 양극화입니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3년 청년(15~34세) 인구를 10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보니 부산은 25%, 대구 22%, 광주 17%, 울산은 27%나 줄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옮겨갔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임금·성장률·문화·의료 등 격차가 커지면서 청년 유출이 심화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청년이 떠나 쇠퇴한 지방에선 양질의 일자리와 각종 인프라가 줄어듭니다. 이는 다시 청년들의 지역 탈출 욕구를 부추깁니다.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거의 20년 전부터 수도권의 공기업, 공공기관을 각 지역으로 사실상 강제 분산했습니다.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실제 지역에 젊은 층이 옮겨갈 만한 정주 여건을 마련하지 않고 본사 ‘건물’만 옮기는 식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지역 거점 도시도 아닌 수십 곳의 소도시로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거점’ 도시로 옮기는 기업·기관·대학에 강력한 인센티브를 주는 한편, 청년 인재가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을 만한 지원책을 패키지로 줘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승녕(franc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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