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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찬반 논란 제주 2공항 기본계획 이달 중 고시

제주도 제2공항 건설이 추진될 예정인 서귀포시 성산읍 부지의 항공사진. [연합뉴스]
2015년 계획 발표 후 10년 가까이 찬반 논란을 빚었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이달 중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8일 “고시 전 마지막 절차인 항공정책위원회 심의가 진행 중이고, 빠르면 7월 중순쯤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환경영향평가 심의, 실시계획 고시, 토지보상 협의를 거쳐 착공에 돌입한다.

전문가들은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사업 추진 여부가 달렸다고 본다. 국토부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실시설계 과정에서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와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항공수요 예측 적정성, 조류충돌 위험성과 법정보호종 문제, 조류 등 서식 지역 보전, 숨골의 보전가치, 부지 내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 5가지 사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는 4계절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본계획 고시 후 실시계획 고시와 토지보상 협의까지 차근차근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예산 협의는 지난달 초 마무리됐다. 국토부와 기재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제2공항 사업비를 놓고 협의해왔다.

제2공항 사업비는 2016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4조8700억원이었다. 국토부가 지난해 초 기재부에 제출한 기본계획안에는 6조8900억원으로 41.5%(2조200억원) 증가했다. 총사업비 상승 원인은 물가와 금리, 지가 인상으로 분석됐다.

공항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이달 들어 기본계획 고시 중단을 지속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관광객 감소, 전략환경평가에서 제기된 조류충돌 등의 문제점, 투기와 난개발 때문에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한다”고 했다.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약 550만6000㎡에 들어선다. 길이 3200m, 폭 45m 규모의 활주로와 항공기 44대가 수용 가능한 계류장 등을 건설한다. 2055년 예상 제주 연간 항공기 이용객 4108만명 중 1992만명(48.5%)을 수용한다. 국내선 혹은 국제선 전용으로 운영할지, 국제선·국내선을 모두 운영할지 등은 도민과 관광업계 등과 협의해 결정된다.




최충일(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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