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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식당가에 뉴트로<신복고> 바람 분다

1960~80년대 인테리어 장식
라성왕돈까스·오리진·국대고집
젊은층·장년층 고객 모두 확보

최근 LA한인타운에 과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뉴트로 레스토랑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국대고집 [각 업체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LA한인타운에 과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뉴트로 레스토랑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국대고집 [각 업체 인스타그램 캡처]

오리진. [각 업체 인스타그램 캡처]

오리진. [각 업체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뉴트로(New+Retro·신복고) 트렌드가 LA한인타운을 강타했다. 옛날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소품과 인테리어로 꾸며진 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1000여개가 넘는 식당들이 밀집한 LA한인타운에서 매장을 차별화할 수 있는 데다 뉴트로를 좇는 젊은층 고객과 추억이 그리운 기성고객도 확보할 수 있어서 뉴트로 식당 오픈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불러바드에 최근 문을 연 라성왕돈까스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나누었던 경양식 돈까스의 추억을 그대로 되살렸다. ‘라성’이라는 매장 이름은 옛날에 한자로 표기한 ‘LA’를 의미한다. 입구 정면에 보이는 벽엔 오래된 주막처럼 메뉴판이 적힌 나무 칠판이 걸려 있고, 왼쪽 벽에는 LA의 오래된 우표 디자인 그림들이 돋보인다. 또한, 1978년 세샘트리오의 노래 ‘나성에 가면’의 가사가 적힌 편지지 모양의 깔판으로 옛 감성을 더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왕돈까스(18.99달러)는 1960~70년대 생일, 졸업, 입학 등 특별한 날에 가족끼리 갔던 경양식식당의 돈까스의 맛이 난다. 이외에도 매운왕돈까스, 치킨까스, 생선까스, 쫄면, 돌냄비우동 등이 있다.  
 
지난 2월에는 LA한인타운 채프먼플라자에 ‘오리진 코리안 바비큐(Origin Korean BBQ)’가 문을 열었다. 이 식당 관계자는 1960년대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절의 서울 고깃집을 재현했다고 전했다. ‘한국 역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업소 측은 빈티지 가죽 의자, 노출된 콘크리트 벽, 복고풍 세련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로 식당을 꾸몄다. 오리진 바비큐의 주력 메뉴는 마늘갈비와 떡갈비다. 이 외에도 프라임꽃삼겹살, 고추장 꽃삼겹살, 항정살 등을 즐길 수 있다. 고기와 함께 배추김치, 쌈, 백김치, 무김치, 콘치즈, 계란찜, 차돌된장라면 전골이 반찬으로 제공된다.
 


고기 전문점 박대감네가 오픈한 국대고집(K-Team BBQ)도 레트로 감성을 매장에 가득 담았다. 주황색과 흰색 타일 테이블, 옛 술집에서나 볼 수 있던 플라스틱 의자, 붉은 벽돌로 꾸며진 공간이 특징이다. 특히, 벽에는 국민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볼 수 있던 포스터들이 붙어 있어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향수를 자아낸다. 스피커에서는 옛날 K팝이 흘러나온다. 국대고집의 대표메뉴는 냉동삼겹살이다. 새우젓과 명란젓 소스, 미나리, 반찬, 계란찜, 쌈, 된장찌개가 함께 제공된다. 박대감네의 지니 김은 “국대고집의 컨셉과 실내 디자인을 보면 1970~80년대의 한국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하고 싶었다”며 “반찬을 담아 나오는 금속 쟁반, 된장찌개가 담아져 나오는 양은냄비, 고기를 굽는 불판 모두 모두 손님들에게 옛 추억을 그릴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새로 오픈한 식당 외에도 단성사, 황태자 등도 이미 레트로한 분위기를 식당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서울살롱도 레트로 분위기를 살린 식당이다. 개화기 당시 서울에 화려했던 식당 인테리어로 장식했다. 단성사도 오래된 영화 포스터, 노래 등으로 1990년대 한국 실내포차를 연상시킨다. 벽돌 건물에 빨간 대문이 인상적인 황태자는 1940년에 처음 오픈한 그대로의 인테리어를 유지하며 영화촬영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빨간 실크 의자, 오래된 초상화, 동상까지 모든 것이 옛날 미국 바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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