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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면 삼계탕 한 그릇 완성…보양식도 간편식이 대세

유명 삼계탕 전문점에서는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원을 넘는 경우도 있다.
전국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더운 6월(평균기온 22.7도)을 기록한 올해. 일찍 찾아온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보양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뜨끈한 삼계탕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기력을 채우고 싶지만 무섭게 오른 외식 물가에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런 마음을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홈 보양식’이 파고 들고 있다.

더워서 더 잘 팔렸다?…간편 삼계탕 판매량 급증
신세계푸드는 지난 6월 올반 삼계탕 2종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6월(1일~25일) 이 회사의 ‘올반 삼계탕’ 간편식 2종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국내산 삼계닭 45호(450g~500g) 한 마리가 담긴 삼계탕을 냄비에 부어 10분가량 끓여 먹거나 봉지째로 중탕 또는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된다. 행사기간 할인 가격은 한 봉지 5980원(이마트 기준·정가 1만1980원) 수준으로 외식보다 저렴한 편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지역 삼계탕 1인분은 1만6885원으로, 지난해(1만6423원)보다 3%, 2022년(1만4577원)에 비해서는 16%가량 올랐다. 이미 유명 삼계탕 전문점 삼계탕 한 그릇은 2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메뉴는 늘리고·용량은 줄이고
편의점 업계는 일본식 장어덮밥을 좋아하는 MZ세대의 보양식 시장을 겨냥해 장어덮밥, 장어구이 간편식을 판매한다. 사진 세븐일레븐
‘물에 빠진 닭’이 싫다면? 취향 따라 보양식을 고를 수도 있다. 편의점 업계는 올여름 장어덮밥 메뉴를 보양 간편식 메뉴로 앞세운다. CU는 장어 도시락과 장어구이를, GS25는 ‘한마리민물장어덮밥’을 선보인다. 정호영 셰프와 협업한 세븐일레븐은 ‘카덴양념장어구이덮밥’을, 이마트24는 ‘민물장어&통계란덮밥’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MZ세대 중심으로 일본 여행이 늘면서 ‘장어덮밥’이 MZ세대 보양식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MZ를 노려 ‘마라맛’ 반계탕도 출시됐다. GS25는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의 식자재 공급업체와 손잡고 ‘유어스하림마라반계탕’을 내놨다.

닭 한 마리를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를 겨냥해 소용량 신제품도 나왔다. 오뚜기는 ‘옛날누룽지닭다리삼계탕’을 새로 출시했다. 닭다리만 통으로 넣은 이 제품은 용량이 기존 제품의 절반(500g) 정도다. 뼈 바를 일이 적도록 찢은 닭가슴살을 더한 게 특징이다.



오뚜기는 1인가구를 겨냥해 닭다리로만 만든 '옛날누룽지닭다리삼계탕'을 출시했다. 사진 오뚜기
인건비·물가에 식당도 ‘간편식’으로
서울 시내 한 식당 외부에 삼계탕 가격이 표시돼 있다. 뉴스1
식재료값과 인건비가 모두 오르면서 식당도 ‘업소용 간편식’으로 삼계탕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복날 같은 특정 시즌에 많이 판매되는 삼계탕은 전문점이 아니면 수요를 예측해 준비해 두기도 어려운 편이다. 서울 시청 부근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A씨는 “평소에는 삼계탕이 하루에 10그릇 정도 나가는데, 이를 위해 생닭을 고아 육수를 내며 재료 손질을 하기엔 부담”이라며 “팩으로 나온 삼계탕을 데워 판매한다”고 말했다.

식당에 삼계탕 팩을 공급하는 식자재 유통업체 대표 B씨는 “주메뉴가 삼계탕이 아닌 식당들이 주로 삼계탕 간편식을 사용하지만, 드물게는 삼계탕 전문점에도 납품한다”고 말했다. 식당용 삼계탕 한 팩은 보통 7000원 내외에 식당에 들어간다. 식당에서는 이를 봉지째 중탕 후 그릇에 담아 약 1만5000원에 판매한다. B씨는 “원가율이 40%를 넘어 다른 식재료에 비하면 높은 편이지만, 인건비가 안 드는 점을 고려하면 식당 주인으로선 괜찮은 선택지”라며 “복날은 1년 중 삼계탕 주문이 가장 많은 시기지만 생닭 가격이 가장 높은 때라 식당들도 간편식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식자재 유통업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물론이고 소규모 식당에서도 팩 삼계탕 주문이 많은 편”이라며 “손님들은 삼계탕을 직접 고아 판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식당을 알리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업체에 공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수정(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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