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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첨병' 中금융엘리트, 앞다퉈 공산당원 되는 까닭

시진핑, 고임금 칼질에 바뀐 '성공의 방식'…당 가입으로 출세

'자본시장 첨병' 中금융엘리트, 앞다퉈 공산당원 되는 까닭
시진핑, 고임금 칼질에 바뀐 '성공의 방식'…당 가입으로 출세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한때 '중국판 모건 스탠리'로 통하면서 금융 엘리트가 몰렸던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 이제 공산당 바람이 휩쓸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국 금융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하며 미국 월가에 도전하려는 중국 금융 인재들이 몰렸으나, 금융계의 고연봉에 칼질을 서슴지 않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슬 퍼런 좌클릭 강화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으로 직장을 등지거나 공산당원이라는 새로운 선택을 하는 CICC 직원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1995년 베이징 번화가 궈마오에, 당시 선부론(先富論)을 주창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바람을 타고 설립돼 중국 시장경제를 이끄는 금융 핵심으로 자리 잡아 온 CICC가 이젠 변혁기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경제 시스템을 받아들인 중국특색사회주의 체제를 바탕으로 중국이 수십년간 두 자릿수 경제 성장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CICC가 '꿈의 직장'으로 통했으나, 사정이 달라졌다.


사실 시 주석은 최근 몇 년간 금융권 고임금에 제재를 가해왔다. 2022년 7월 중국 재정부는 금융기관 임직원의 급여와 관련한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중국 최고 사정당국인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지난 2월 23일 '반부패 장기전의 단호한 승리'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금융 엘리트론과 배금론, 서방 추종론 등 잘못된 사상을 타파하고 쾌락주의와 사치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국 내 금융 감독기관과 공기업 등을 상대로 한 기율감찰위의 고강도 조사가 지속돼왔다. CICC 역시 지난해 보너스를 전혀 받지 못했으며 지난 4월에는 전 직원을 상대로 25%의 임금 삭감 조치가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CICC의 자체적인 구조조정 또는 자발적인 퇴사로 직원 수가 줄고 있으며, 잔류를 선택한 직원들은 공산당 적극 가입이라는 '대안'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 통신은 "CICC 내에서 '성공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젠 자본주의적인 동기 부여라고 할 수 있는 고임금보다는 공산당 가입을 통해 당과 관계기관의 통제에 따르는 '중국 금융인'의 길을 가려는 직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법에 따라 모든 기업은 당 위원회를 두고 있다.
CICC의 이런 변화는 시 주석 신봉자로 작년 말 중국은하증권에서 영입된 천량 회장이 이끌고 있다.
또 다른 중국 금융기업인 중신증권(CITIC)도 수년 새 직원 750명 이상이 사직했으며, CICC와 유사한 변화가 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중신증권은 물론 차이나머천트그룹(招商局集團·CMG), 광다(光大·에버브라이트)그룹 등에 정부가 정한 연봉 상한선 290만위안(약 5억5천400만원)을 초과한 고위직의 급여와 보너스를 사실상 반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즈우 홍콩대 금융학과 교수는 "시 주석의 금융 시스템 통제가 더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강력한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금융의 정치적 재정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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