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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와 골프치는 최측근…'외교·안보 책사' 한국 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외교·안보 책사로 평가받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방한해 정부 인사들과 트럼프 재선시 대북 정책 방향 및 대중 기조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 AFPI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년 내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즉답을 꺼냈다. AFPI는 트럼프 재집권시 첫번째 행정명령이 될 가능성이 있는 주요 국제기구 탈퇴를 위한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문진욱 기자

그의 방한은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자진 사퇴론이 확대된 가운데 정부가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도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역임한 플라이츠 부소장은 2일(현지시간)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 세종연구소의 초청으로 7일부터 서울을 방문해 정부 인사 등을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연구소는 민간 공익연구소이자, 외교부의 회계감사를 받는 정부 등록 국가정책연구재단이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한국에 앞서 대만과 일본에서 고위 인사를 만나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미·일, 한·미 관계가 훨씬 더 강력해 질 거란 뜻을 전달했다”며 “한국 정부 인사들 비롯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트럼프 2기가 구상하는 안보 전략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한 때 접촉할 정부 인사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달 일본을 방문해 아키바 타케오(秋葉剛男) 국가안전보장국장을 만났다. 타케오 국장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의 카운터파트다.
2019년 6월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이동하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연합뉴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2기의 최우선 외교 과제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함께 중국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과 북한 김정은과의 정상급 외교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때문에 이번 방한에는 트럼프 캠프의 최고 중국 관련 전문가인 스티브 예이츠가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지난 5월 본지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의 가장 큰 실수는 적국 정상과의 외교와 대화가 부족했다는 점”이라며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아주 좋은 사람’을 대북특사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임기 4년 내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날 통화에서 플라이츠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한국 등 동맹국들을 홀대할 거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할 뜻을 밝혔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우려와 반대로 트럼프는 한·미·일 3국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일본과의 강력한 안보 관계 없이 미국이 중국과 홀로 맞서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바람직한 관계가 한·일 정상의 노력으로 가능해졌다”며 “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더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즐기는 최측근 인사다. 지난 3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장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회담 때도 배석했다.

지난 3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회담에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배석했다. EPA=연합뉴스
외교 소식통은 플라이츠 부소장의 방한과 관련 “정부가 11월 대선 결과에 따른 여러가지 가능성과 시나리오를 함께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트럼프 측 인사뿐 아니라 바이든 정부와도 깊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강태화(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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