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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서방 블록' 카자흐 SCO회의 집결…시진핑·푸틴 재회(종합)

3일 양자회담 이어 4일 본행사…한달반 만에 중러 정상 회동 한반도 문제·우크라전 논의될듯…시 주석 '새안보 프레임' 윤곽 나올수도

'反서방 블록' 카자흐 SCO회의 집결…시진핑·푸틴 재회(종합)
3일 양자회담 이어 4일 본행사…한달반 만에 중러 정상 회동
한반도 문제·우크라전 논의될듯…시 주석 '새안보 프레임' 윤곽 나올수도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미국을 위시한 서방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정상들이 3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집결했다.
이번 행사는 3일 양자회담 등 부대행사를 시작으로 본행사가 열리는 4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다.
3일에는 이번 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등 여러 양자 회동이 이뤄졌다.
두 정상은 5월 16일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1개월 반 만에 대면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또 "SCO가 공정한 다극 세계질서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양국관계가 높은 수준에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요동치는 국제 상황과 외부 환경에 직면해 양측은 다가올 세대들을 위해 우정에 대한 당초 열망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만났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양국관계는 물론 우크라이나 상황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시리아 긴장 해소 방안, 테러와의 전쟁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도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핵심 광물과 신에너지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유엔 등 다자주의 틀에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4일 토카예프 대통령 초청으로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일정 중 하나로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4∼6일에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초청으로 타지키스탄도 국빈방문한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는 회원국 정상이나 대표를 비롯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도 참석한다.
회의는 미국과 패권경쟁을 벌이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반서방 블록 결집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SCO 의장국인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에서 2035년까지의 SCO 발전 전략 등에 관한 여러 문건이 서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벨라루스가 SCO 정회원국으로 가입할 전망이다. 회의 종료 후에는 SCO 순회의장국 바통이 중국으로 넘어간다.
2001년 6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으로 출발한 SCO는 현재 원년 멤버와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이 정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회의에선 푸틴 대통령의 최근 북한 방문 후 속도를 내는 북러 간 밀착 등 한반도 상황도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24년 만에 방북, 사실상의 자동군사개입 등이 포함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시 주석의 '새로운 안보 프레임'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고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도 중러 회담 직후 SCO 당사국들과 안보 위협·도전 대응 메커니즘 개선 등 협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3년째를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SCO 간 협력 문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등도 SCO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년 7월에는 당시 SCO 의장국이었던 인도 주재로 화상으로 SCO 정상회의가 열렸다. 서방과 중러 간 갈등 속에서 '마이웨이 외교' 노선을 걷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회의에 불참하고 대신 S.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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