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 LA 참가 한인식당 단 4곳…LA투어리즘 주관 음식이벤트
400여곳 참여, 한인들 저조
한국음식 홍보할 기회 놓쳐
비싼 등록비·홍보 부족 영향
올해로 16년째 진행되고 있는 다인 LA에는 총 400여개 식당이 참가하며 다양한 메뉴와 가격으로 전통과 퓨전 음식점들이 독특한 메뉴를 자랑하는 LA의 대표적인 이벤트다.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다인 LA는 같은 이름의 비영리 조직이 집행하고 있으며 LA 내 일종의 관광공사 역할을 하고 있는 ‘LA 투어리즘’이 주관하고 있다. 올해는 오는 7월 12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참여 식당 중 한국 음식으로 분류된 곳은 총 6개 업소로 AB스테이크, 단비, 조선, 나성하우스, 오리진 코리안 BBQ, 양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실제 한식 메뉴를 제공하는 곳은 4개 업소에 불과하다.
LA투어리즘은 시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LA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연락망을 갖고 있다. LA가 세금으로 지원하는 조직의 이벤트인데 이에 대한 한인업소들의 참여와 활용이 매우 미약한 것이다.
다인 LA는 올해 5월부터 참가 음식점 등록을 받았으며 해당 업소들의 이름과 웹사이트, 메뉴 가격, 예약 링크 등을 LA 투어리즘 공식 사이트(discoverlosangeles.com/dinela)와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주최 측은 주로 업소 측이 마련한 풀코스 메뉴와 가격, 음식 특징 등을 사이트에 소개하고 있다. 다만 식당 이름과 메뉴를 올리기 위해선 등록비용 800~10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한인 업소 또는 한식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메뉴 개발에 대한 부담감과 가격 조정, 높은 등록비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한인사회에 다인 LA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다인 LA 측 관계자는 “따로 한국어로 홍보자료를 만들지 않았고 업주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돌렸지만 한식당들의 문의가 매우 적었다”며 “아무래도 코스 메뉴를 정하고 등록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인 식당들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윌셔가의 한 한식당 업주는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식당은 메뉴를 내놓고 손님을 추가로 맞을 여유가 없는 경우도 대부분”이라며 “게다가 2주 동안의 홍보에 800달러 이상을 내는 것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어서 다인 LA는 그림에 떡같은 존재가 된 지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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