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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럭셔리 호텔로 서울에 외국인 VVIP 데려오겠다” 파라다이스그룹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가 2일 열린 파라다이스그룹 미디어·IR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파라다이스그룹
국내 관광 산업을 개척해온 파라다이스그룹이 연내에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건설을 시작한다. 카지노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신사업 전략이다. 현재 국내 4곳에서 운영 중인 카지노 사업은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축해 52년간 쌓아온 카지노 운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2일 파라다이스그룹은 인천 영종국제도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그룹의 그간 실적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최종환(51) 대표가 직접 진행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서울 장충동 호텔, 연내 착공
파라다이스그룹은 올해 말 서울 장충동에 플래그십 호텔 착공에 들어간다. 사진은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조감도. 사진 파라다이스그룹
파라다이스그룹은 올해 연말쯤 서울 장충동 옛 파라다이스 사옥 부지에 지을 플래그십 호텔 착공에 들어간다. 최 대표는 “서울에 최고의 호텔은 없다”며 최상위급 초(超)럭셔리 호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대표는 “개인 전용기를 타고 여행 다니는 초럭셔리 여행객들이 현재는 서울에 안 온다”며 “이들을 서울에 오게 만드는 시장을 열어 보겠다”고 말했다.

5500억원가량을 투입하는 플래그십 호텔은 1만3950㎡(약 4200평)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8층, 약 200객실 규모로 202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호텔신라나 조선호텔 같은 기존 도심 특급호텔보다 객실 수가 절반에 그친다. 최 대표는 “직원이 고객의 이름을 먼저 부를 수 있을 만큼 프라이빗하고, 고객이 짐을 싸고 풀 필요도 없을 만큼 버틀러(집사) 서비스가 가능한 호텔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올해 말 서울 장충동에 플래그십 호텔 착공에 들어간다. 사진은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조감도. 사진 파라다이스그룹

전국 4곳 카지노 ‘동맹’ 전략
인천 영종도 외국인전용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입구 뉴스1
현재 서울(워커힐)·인천·부산·제주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카지노는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장 4곳이 보유한 총 100만명 이상의 고객 정보가 자산이다. 업장별로 따로 만들었던 회원카드를 연동해 멤버십 혜택을 주고 마케팅도 함께 진행한다. 최 대표는 “압도적인 데이터 자원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그룹의 인적·물적 자원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파라다이스 카지노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오는 9월 워커힐의 VIP 전용 공간을 확장해 재단장하고,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에는 라운지를 열어 4개 카지노의 장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는 지난해 파라다이스그룹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코로나 19의 부진을 씻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기에 가능했다. 이 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410억원, 영업이익 188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때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며 엔데믹을 준비한 결과 지난해 파라다이스 카지노는 수도권 외국인 카지노 고객 시장에서 8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5월에는 대기업 집단에 신규 지정됐고, 6월에는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마쳤다.
정근영 디자이너

아시아 복합리조트 경쟁 치열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와 경영진들이 2일 열린 파라다이스그룹 미디어·IR 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파라다이스그룹
카지노 복합리조트 시장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 오사카에는 2030년 MGM-오릭스(Orix) 컨소시엄의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개장한다. 태국도 카지노를 포함한 대형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국내에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미국 모히건의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개장하기도 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카지노를 접할 기회가 늘며 게임 인구가 늘겠지만, 주변국 복합리조트 오픈에 따른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인스파이어와 경쟁 상황을 묻는 질의에 최 대표는 “현재 선방하고 있다”라며 “장기적으로 우리가 시장 위치를 지키고, 인스파이어가 전체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면 베스트”라고 답했다. 임준신 전무는 “2030년 오사카 복합리조트가 오픈하면 현재 한국으로 오던 일본 고객들이 그쪽으로 일부 빠져나갈 우려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장 확대 효과도 있어 관련 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정(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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