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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도시와 농촌의 지속가능한 ‘관계 맺기’ 전략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일본 도쿄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두 시간쯤 달려가면 ‘가와바(川場村)’라는 작은 시골 마을이 나온다. 인구는 약 3600명에 불과하지만 이곳은 매년 240만 명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농촌 살리기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마을 성공의 시작은 도쿄 세타가야구와 관계 맺기였다. 1980년 세타가야구에서 ‘제2의 고향’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가와바 마을은 이를 계기로 마을 기업을 설립하고 로컬푸드 판매장, 음식점, 놀이시설 등이 결합한 ‘전원플라자’라는 도농교류 거점을 만들었다.

우리도 2000년대부터 농외소득 증대 차원에서 체험마을사업 등 도농교류 정책을 시작했다. 2007년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농촌관광 활성화, ‘1사1촌 농촌사랑운동’ 등으로 이어졌다. 최근 4도3촌, 농촌빈집 활용 등 도시민의 관심과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만큼 단순한 교류를 넘어 지속가능한 상생으로 나아가기 위해 도시와 농촌의 새로운 ‘관계 맺기’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미래 세대와 관계 맺기이다. 청년들이 농촌을 이해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다. 지난달 농협과 함께 도시 학생들을 농촌 서포터즈로 임명하고, 대학생 농촌봉사활동도 부활시켰다. ‘농활’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스마트농업이나 농촌 창업에 도전해 성공을 거두는 주인공도 등장할 것이다.

둘째는 도시민과의 관계 맺기이다. 휴양마을과 민박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특색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 농촌 워케이션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힐링을 제공함으로써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외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의료, 교육 등 도시민 재능나눔 지원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높이고 농촌의 부족한 서비스 문제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민간 기업과의 관계맺기이다. 최근 기업이 농업·농촌과 상생하는 경영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실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컨대 이마트는 작년부터 정부와 협약을 맺고 농촌에 방치된 빈집을 재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농협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식료품을 구할 수 없는 마을을 찾아가는 이동식 장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농촌과 기업이 윈­윈하는 상생협력 사례를 계속 확산해 나갈 것이다.

매년 7월 7일은 도시와 농촌이 만나 함께 어울리자는 뜻의 ‘도농교류의 날’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한적함을 즐기며 색다른 ‘관계 맺기’에 나서보면 어떨까. 도시민에게는 힐링과 교육의 장이 되고, 농촌에는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이번 만남이 지속가능한 상생의 관계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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