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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동서고속철도 개통… 글로벌 관광도시로 만들 것”

이병선 속초시장이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선 8기 미래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속초시]
“서울(용산)에서 99분. 모든 광역교통망이 밀집되는 사통팔달 교통 거점 도시이자 땅·바다·하늘 모든 곳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국제 관광도시를 만들겠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중앙일보와의 민선 8기 2주년 인터뷰에서 시정 주요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선 8기 속초시의 핵심가치를 소통·화합·성장 세 가지로 꼽았다. 세 가지 가치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은 ‘시민은 하나로, 속초는 미래로’라는 시정 구호는 지속 가능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그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시장은 “동서고속화철도는 속초시민의 35년 숙원사업으로 최근 전 구간을 착공했다”며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와 함께 동해북부선이 개통하면 서울에서 99분, 부산에서 3시간 만에 속초에 도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속초시를 효율적인 도시 공간으로 재편성하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 속초역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주거와 상업, 문화 시설까지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도시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트램’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 국제 크루즈, 국제공항까지 교통망을 통합해 사통팔달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속초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 관광 요소를 마이스산업과도 접목해 환동해권 관광·해양 거점 도시이자 동북아 마이스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속초시는 생활인구를 늘이기 위한 실험에도 나섰다. ‘워케이션(worcation)’을 한 단계 뛰어넘은 ‘웰케이션(Well-cation)’이 대표적이다. 웰케이션은 건강·행복(Wellness)과 워케이션의 합성어다. 이 시장은 “웰케이션은 보다 질 좋은 휴식과 업무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휴양형 워케이션”이라며 “10곳의 숙소, 3곳의 공유오피스, 9개의 체험 콘텐트를 연계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고 말했다.

설악동 재건사업을 통한 국내 관광 1번지 재도약도 꿈꾸고 있다. 속초시는 매년 2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도시다. 하지만 낙후된 설악동 지역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멈춘 상태다.

이 시장은 “설악산의 비경을 지상 6m 지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기존 산책로 약 1㎞를 정비하는 등 ‘설악향기로’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속초 지역사회는 학교법인 경동대가 학교 부지와 건물 매각을 추진, 혼란에 빠졌다. 속초시는 1980년 대학을 유치하려는 속초 시민들의 염원에 시유지 18만여㎡를 1억400여만원에 대학 측에 매각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속초시와 사전 협의 없이 교육부의 처분 허가를 받고 매각 공고를 냈다.

이병선 시장은 “경동대 부지를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으로 고시해 향후 3년간 개발행위가 제한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2030 속초 도시관리계획’과 연계해 시민들이 생각하는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활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호(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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