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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설' 싱하이밍 대사 후임에 '일본통' 슝보 유력 검토

지난달 11일 또럼(오른쪽) 베트남 국가주석이 슝보(왼쪽) 주베트남 중국 대사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슝 대사는 이임하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후임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외교부 캡처
7월 중 교체되는 싱하이밍(邢海明·60) 주한 중국 대사의 후임 인선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30일 말했다. 복수의 후보군 중 '일본통'으로 알려진 슝보(熊波·60) 현 주베트남 대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데, 한국 근무 경험이 있는 이른바 '한반도 라인' 인사를 또 기용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

아직 구체적 윤곽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차기 주한 중국 대사로 이름이 거론되는 슝 대사는 일본 쓰쿠바대 석사 출신으로 중국 외교부 내에서 일본 업무를 주로 맡아왔다. 베이징 외국어학원을 졸업한 뒤 입부해 주일 대사관, 오사카 총영사관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6년 주캄보디아 대사에 이어 2018년 11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돼 5년 7개월째 근무 중이다.

한국 근무 경험이 있는 인사 중에는 진옌광(金燕光) 변계해양사무사 공사참사관, 천사오춘(陳少春) 아주사 부사장, 천하이(陳海) 주미얀마 중국대사가 그 간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세 사람 모두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이며, 한국어에 능통하다. 특히 천하이 대사는 싱 대사가 부임하기 직전에도 차기 한국 대사로 거론된 적이 있다.

다만 외교가에선 한국 근무 경험이 없는 슝 대사의 부상을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싱 대사가 임기 내 자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며 구설에 올랐던 것을 고려, 이번에는 아예 한반도 라인을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최근 중국 외교 관계자를 접한 한 소식통이 말했다.



지난달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왕이 중국 외교장관과 부이타잉썬 베트남 외교장관의 접견에 슝보(왼쪽) 주베트남 중국대사가 배석했다. CC-TV 캡처
실제 후보군 중 천하이 대사만 하더라도 2016년 12월 아주사 부사장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담당할 당시 사전 조율도 없이 일방적으로 방한,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 되겠느냐"고 말하는 등 거친 언사로 비판을 받았다.

주한 중국 대사 인선을 비롯, 최근 중국 외교부는 인사 시즌에 들어섰다. 지난달 초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이 3년여 만에 캄보디아 대사로 이동하고, 우펑(吳鵬) 아프리카국 국장은 부부장(차관)급으로 승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로 곧 부임 예정이다. 자오즈위안(趙志遠·56) 전 에티오피아 대사는 지난 5월 귀임하면서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로 승진했다. 대사 경력이 없는 화춘잉(華春瑩·54) 부부장도 유럽의 차관급 대사 임명설이 나오고 있다.

2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이 이해찬(왼쪽) 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캡처
왕이 “한·중은 타고난 파트너”
한편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29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나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한국은 중국의 가까운 이웃이고, 양측은 타고난(天然) 파트너”라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중 ·한 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 각계 친구들이 올바른 대(對)중국 인식 수립을 이끌기 희망한다”고 했다.

또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시 1차전지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많은 중국 국민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당신(이 전 총리)은 특별히 주한 중국 대사관을 찾아 애도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한국 각계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고, 중국과 층위별 교류를 계속 강화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 전진·발전을 이끌기 바란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28일 평화공존 5원칙 발표 70주년을 맞아 한 연설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정중하게 들었고, 무척 감동 받았다. 매우 울림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사람이 한반도 형세 등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지만, 구체적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경진(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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