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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낯설지만 가까운 농촌에서 즐겨요 '촌캉스'

맛있는 수박 찾는 법 수박밭에서 배웠죠
농촌서 얻는 즐거움 한두 개가 아니네요

여름은 더위를 피해 떠나는 피서, 즉 바캉스의 계절입니다. 산·계곡·바다 등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부터 훌륭한 경치와 역사적인 유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까지 바캉스의 형태는 다양한데요. 최근 몇 년간 농촌에서 휴가를 즐기는 '촌캉스'가 인기를 얻고 있어요. 소중 독자 여러분은 농촌이란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나요. 사전적 의미의 농촌은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는 마을이나 지역을 뜻하는데요. 과연 농촌의 어떤 매력이 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걸까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경기도 양평에 있는 농촌 체험 마을에 하루 동안 머물면서 알아봤습니다.
정하은(서울 당현초 6)·김수민(서울 숭의초 6)·박건희(경기도 한홀초 6·왼쪽부터) 학생기자가 경기도 양평외갓집체험마을을 찾아 촌캉스를 체험했다.

따끈따끈한 쌀밥부터 영양소가 풍부한 야채, 입맛을 돋우는 과일까지. 우리는 매일 밥상에 올라오는 각종 국내산 농산물을 소비합니다. 국내산 농산물은 우리나라 농부들이 농촌에서 재배한 생산물이죠. '농촌' 하면 명절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할머니·할아버지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농부들의 터전인 농촌은 많은 사람에게 낯선 장소예요. 통계청에 따르면 농사를 본업으로 하는 국민, 즉 농가인구는 2023년 기준 약 209만 명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75만 명의 약 4%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태어나서 농촌을 한 번도 방문해 보지 않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죠.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농촌으로 떠나는 바캉스가 유행 중이에요. 흔히 시골을 뜻하는 '촌'과 휴양을 의미하는 '바캉스'를 합쳐서 '촌캉스'라고 하죠. 농촌은 지역마다 특산물과 함께 산·바다 등 특색 있는 환경이 있어 이와 관련된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또한 좁은 면적에 빽빽이 들어찬 건물이 아니라 시야가 탁 트이는 논과 밭이 있기 때문에 심적으로 안정을 취하기에도 좋죠. 그래서 논이나 밭을 멍하니 바라보며 머리를 식힌다는 의미의 '논멍'이나 '밭멍'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어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와 함께 만 18세 이상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촌관광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0%가 ‘농촌관광을 선호한다’고 답했어요. 그 이유로는 ‘자연풍경 감상’이 41.5%로 가장 많았고, 이색체험·즐길거리(30.6%), 맛있는 음식(10.6%), 지역특산물 구입(7.2%) 등이 뒤를 이었죠.
박건희·김수민·정하은(왼쪽부터) 학생기자가 농촌에서 즐기는 휴가인 촌캉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농촌체험마을을 찾아갔다.

촌캉스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어요. 해외여행에 제약이 생기고, 기차·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조심스러운 상황이 생기면서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에 있는 농촌에서 휴식을 취하는 형태의 촌캉스가 주목받은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사그라진 뒤에도 촌캉스 열풍은 현재진행형이에요.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6월 17일 공개한 '2024년 여름 국내 여행 트렌드'는 최근 1년간 23만 건의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분석한 결괏값인데요. ▲경험(테마 관광) ▲숨겨진(나만의 장소) ▲로컬(촌캉스) 키워드 언급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어요. 코로나19를 거치며 로컬 여행에 관심이 높아졌고, 잘 알려진 관광지보다 숨겨진 장소와 맛집·포토 스폿 등을 발견하는 여행이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죠. 특히 촌캉스 관련 주요 연관 검색어에는 '힐링' '분위기' '주말' 등이 포함됐는데, 젊은 층이 촌캉스를 주말 동안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로컬 여행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미디어에서도 촌캉스 열풍은 여전합니다. 6월 방송된 tvN 예능 '지락이의 뛰뛰빵빵'에서는 출연진이 농촌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담겼고, 인기 아이돌 그룹 에스파는 예능형 자체 콘텐츠 ‘aesparty’에서 촌캉스를 즐겼죠.

코로나19로 시작된 촌캉스 열풍

과연 촌캉스의 매력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오랫동안 인기인 걸까요. 김수민·박건희·정하은 학생기자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에 있는 양평외갓집체험마을을 찾아 직접 촌캉스를 경험해 보기로 했어요. 김홍구 이사가 논밭이 넓게 펼쳐진 마을 입구에서 소중 학생기자단을 맞이했죠. 3만평의 밭과 1만평의 체험공간·숙소로 구성된 양평외갓집체험마을에서는 딸기·수박·감자·고구마·옥수수 등 계절마다 바뀌는 농산물 수확 체험, 1급수 개울에서 타는 뗏목과 물미끄럼틀 등 다양한 활동, 팥빙수·감자전·인절미 등 직접 키운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김홍구(맨 왼쪽) 이사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토마토·수박 재배 과정과 수확 방법을 설명했다.

하은 학생기자가 "농촌 체험 마을을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어요. 김 이사가 "서울에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농촌에 대해 알려보자는 취지로 운영을 시작했어요. 명절에 시골에 있는 외갓집에 놀러 가면 먹거리·볼거리가 풍성하잖아요. 사람들에게 그런 느낌을 주고 싶어서 체험마을의 이름을 외갓집이라 붙였죠"라고 답했어요.

수민 학생기자가 "최근 몇 년간 농촌에서 휴가를 보내는 '촌캉스'가 유행인데, 운영자 입장에서 체감이 되시나요"라고 물었어요. "실감이 되죠. 20대~30대의 젊은 분들이 촌캉스를 즐기고 싶다면서 많이 찾아오세요. 아예 일 바지(몸빼 바지)를 입고 오시는 분들도 있고요. 예전보다 젊은 분들이 늘어서 놀랄 때가 있어요."

김 이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을을 둘러보던 소중 학생기자단의 눈에 포도를 축소한 모양의 보랏빛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나무가 눈에 들어왔어요. 바로 오디를 열매로 맺는 뽕나무예요. 약 1.5~2.5cm 크기인 오디는 연한 녹색에서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자라다가 완전히 익으면 검붉은색이 되죠. 오디도 포도처럼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해요.

김 이사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오디 몇 개를 따서 건넸죠. 태어나서 오디를 처음 본 하은 학생기자가 "이걸 그냥 먹어도 되나요"라고 하자, 김 이사가 "그럼요"라고 답했어요. "길가에서 자생한 뽕나무에서 난 열매이기 때문에, 농약을 치지 않아서 그냥 먹어도 괜찮아요."

신맛과 단맛이 함께 느껴지는 오디를 먹으면서 걷다 보니 이번에는 짙은 남색에서 보라색으로 익어가는 중인 블루베리가 열린 나무가 있었어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블루베리는 미국의 영양전문가이며 안과 의사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쓴 『나는 슈퍼푸드를 먹는다』라는 책에 안토시아닌(색소의 일종)이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언급되면서 슈퍼푸드로 유명해졌죠. 건희 학생기자가 "여기서 블루베리를 볼 줄은 몰랐어요"라며 놀라워했어요. 마트에서 사면 100g에 몇천 원은 줘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냥 따서 먹을 수 있답니다.

(왼쪽 사진부터) 오디를 먹어본 정하은 학생기자, 보리수나무 열매를 살펴본 김수민 학생기자, 토마토를 직접 수확해 본 박건희 학생기자.
석가모니가 나무 아래 앉아서 도를 깨달았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보리수나무도 근처에서 볼 수 있었어요. 기다란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보리수나무 열매는 붉게 익어 먹기 좋은 상태였죠. 김 이사가 "올해 보리수 열매가 통통하게 잘 열었네요"라며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보여줬어요. 수민 학생기자가 열매의 맛을 봤는데요. 앵두와 비슷한 새콤달콤한 맛이 났죠. 길을 걷기만 해도 주렁주렁 열린 오디·블루베리·보리수 열매를 맛볼 수 있다니. 도시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자연이 주는 풍성함에 기분이 절로 좋아졌죠.

여름 인기 작물 토마토·수박 수확 체험

마을을 둘러본 소중 학생기자단은 토마토를 수확하기 위해 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길 옆에 있는 축사에서 기자단을 본 누런 황소가 "음메~"하고 인사를 건넸죠. 농촌에 왔다는 사실이 실감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김 이사가 토마토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하우스 앞에 도착해 토마토 재배과정을 설명했어요. "토마토가 다 자라려면 대략 90~100일 정도 걸려요. 여러분이 지금 볼 토마토는 3월에 심은 건데요. 마트 진열대에서 보는 토마토와는 차이가 있어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토마토는 운반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아직 덜 익어서 초록색일 때 따서 보관해요. 그래서 토마토가 후숙되기 때문에 싱겁거나 맛이 없는 과실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여러분이 보는 토마토는 하우스 안에서 빨갛게 익은 완숙 토마토라 웬만하면 다 맛있을 거예요."

토마토는 섭씨 30~35도 사이에서 잘 자라는 작물인데요. 한여름 하우스 안은 섭씨 40도까지 올라가기도 하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하우스의 문을 열자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훅 덮쳤어요. "여름에는 낮에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재배에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하우스의 창문을 열어놨죠." 하우스 안에는 새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렸고, 그 사이로 호박벌이 '붕붕' 날갯짓하며 날아다녔죠. 즉석에서 배운 대로 한 손으로 토마토 열매 줄기를 잡고, 다른 손으로 토마토 꼭지에 해당하는 줄기를 비틀어 딴 토마토를 입안에 넣자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졌어요. 하은 학생기자가 "맛이 달아요"라며 즐거워했죠.
농촌에서는 농작물이 자라는 터전인 논·밭·하우스를 직접 둘러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농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이해하고, 농부가 들이는 노력도 알게 된다.

근처에는 수박 재배 하우스도 있습니다. 양평외갓집체험마을에는 45동의 수박 재배 하우스가 있는데, 하우스 한 동에는 수박이 약 200개 정도 재배 중이에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수박이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수박 재배 하우스 안으로 들어갔죠. "여기에 있는 수박들은 3월쯤 모종을 심어서 재배한 거예요. 수박은 섭씨 30~35도에서 잘 자라요. 흔히 여름 대표 과일로 수박을 많이 떠올리는데, 사실 수박이 잘 자라는 온도만 맞출 수 있으면 겨울에도 수박을 재배할 수 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하우스에서 수박 하나를 따서 직접 먹어보기로 했죠. 김 이사가 맛있는 수박을 고르는 법을 알려줬어요. "첫째, 살짝 두드렸을 때 목탁처럼 ‘통통’ 청명한 소리가 나면 잘 익은 수박이에요. 둘째, 수박 꼭지가 굵고 곧게 뻗어있는 게 좋아요. 셋째, 수박 위에 하얀 밀가루처럼 분이 올라온 수박이 당도가 높아요." 김 이사가 알려준 방법에 따라 맛있어 보이는 수박을 열심히 고르는 소중 학생기자단. 손가락으로 표면을 두드리니 '통통' 소리가 나고, 표면에 분이 하얗게 내려앉은 수박을 찾을 수 있었죠.

신나는 표정으로 수박을 따서 들고 하우스 밖으로 나온 건희 학생기자가 "계절마다 농촌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이나 먹거리가 다른데요. 양평외갓집체험마을에서는 어떤 체험활동과 먹거리가 인기가 있나요"라고 궁금해했어요. "겨울에는 딸기 수확, 여름에는 수박 수확, 가을에는 멜론 수확 체험이 인기 있어요. 또 입동 전후인 김장 시기에는 김치를 담그는 체험도 운영하는데, 여러분 또래의 어린 친구들도 많이 참여해요. 이외에 떡메로 찹쌀을 쳐서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도 인기가 많아요. 이용객들이 체험 마을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는 가정의 달인 5월과 휴가철인 여름이에요."

한여름 무더운 토마토·수박 재배 하우스에서 땀을 흘렸으니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볼까요. 식당으로 가는 길에 반대 방향에서 무리 지어 걸어오는 단체 체험객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인 점에서 최근 몇 년간 지속 중인 촌캉스 열풍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떡메로 돌절구 속 떡반죽을 쳐서 직접 인절미를 만들어 먹으며 촌캉스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풍성한 먹거리

점심메뉴는 한돈 등심으로 만든 수제 돈까스, 토마토소스로 양념한 스파게티와 김치부터 양배추샐러드까지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각종 반찬과 과일이었죠. 그야말로 꿀맛이라 건희 학생기자는 "한 그릇 더 먹을게요"를 외치기도 했죠. 후식은 찐 찹쌀을 네모나게 썰어 고물을 묻힌 떡인 인절미인데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돌절구와 떡메로 떡 반죽을 쳐서 직접 인절미를 만드는 체험에 나섰습니다.

충분히 불린 찹쌀로 고들고들하게 지은 고두밥을 시루에 쪄낸 떡 반죽과 콩을 빻아서 만든 고소한 콩가루가 필요한데요. 김 이사가 소중 학생기자단을 위해 미리 떡 반죽과 콩가루를 준비했죠. "찹쌀과 콩 모두 양평외갓집체험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농작물이에요." 인절미 만들기 체험장에는 바위에 홈을 파서 만든 돌절구와 망치처럼 생긴 떡메가 있었어요. 사극에서나 볼 법한 도구에 수민·건희·하은 학생기자가 "우와!" 하고 환호성을 질렀죠.

본격적으로 인절미를 만들어볼까요. 그릇에 담긴 떡 반죽을 빵 반죽을 다루듯이 손으로 계속 치대면서 둥그런 모양으로 만듭니다. 그러면 반죽이 서로 잘 뭉쳐서 찰기가 생기죠. 이 반죽을 절구의 중앙에 놓아두고 양옆에서 떡메로 칩니다. 건희 학생기자가 왼쪽, 수민·하은 학생기자가 오른쪽에서 각각 떡메를 하나씩 들고, "쿵"과 "떡"이라는 구호에 맞춰 반죽을 치기 시작했죠.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떡메가 반죽이 아닌 돌절구로 향하기도 했어요. "떡메로 절구를 치면 떡에 돌가루가 들어가니 반죽의 중앙을 치는 데 집중하세요."
인절미는 시루에 쪄낸 찹쌀 고두밥을 떡메로 쳐서 떡 반죽으로 만든 뒤, 직사각형으로 잘라 콩고물을 묻혀서 완성한다. 갓 만든 뜨끈한 인절미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반죽이 납작해지면 다시 손으로 둥그렇게 만든 다음 떡메로 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러면 밥알이 완전히 으깨져서 우리가 아는 떡 상태가 돼요. 이때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서 겉면에 물을 발라가며 모양을 직사각형으로 만들고, 콩고물까지 묻혀주면 인절미가 완성되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콩고물을 묻힌 인절미를 맛봤는데요. 직접 만들어서인지 고소하고 쫄깃한 인절미의 맛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죠.

디저트까지 배부르게 먹은 소중 학생기자단은 이제 냇가에서 뗏목을 타고 놀기로 했어요. 운동화를 아쿠아 슈즈로 갈아 신은 수민·하은·건희 학생기자가 기대감에 가득 찬 표정으로 개울로 향했죠. 한여름이긴 하지만 개울물은 차가웠어요. 입수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서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좋아요. 발목과 무릎, 허리와 어깨를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풀어주고, 심장 부근에 물을 묻힌 뒤 뗏목 위에 오릅니다.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뗏목에 오른 후에는 기다란 장대로 냇가의 바닥을 짚으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장대가 물을 헤쳐 배를 나아가게 하는 노 역할을 하는 거죠.

개울 위에 둥둥 뜬 뗏목에 몸을 싣고 막대로 방향을 조절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자 맑은 개울물과 파랗고 높은 하늘이 눈에 들어왔어요. 도시에서는 누릴 수 없는 여유에 숨통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여유를 즐기던 소중 학생기자단은 뗏목 위에서 서로에게 물장구를 치면서 촌캉스를 제대로 즐겼습니다.
농촌 체험과 더불어 여름에 떠나는 바캉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 물놀이도 즐긴 소중 학생기자단.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오전에 하우스에서 수확한 수박을 들고 원두막으로 향했어요. 원두막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수박을 잘라 단면을 보니 새빨간 과육이 눈에 들어왔어요. 한입 베어 물자 아삭아삭한 과육에서 달콤한 맛이 느껴졌죠. 91%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진 수박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수분을 보충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좋아요. 그래서 체력 소모가 큰 물놀이를 하고 먹으면 더 달고 시원하게 느껴지죠. "양평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이지만, 강원도와 인접한 지역이기도 해요. 고도가 높아서 오전과 오후에 기온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과육이 아삭아삭한 수박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랍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수박을 먹으면서 김 이사와 농촌 체험 마을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김 이사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마을 이름처럼 언제든 마음 편히 방문할 수 있는 외갓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농촌 종합선물세트'라고나 할까요"라며 외갓집체험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즐거워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죠.

농촌 체험 마을에서의 촌캉스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청정 자연, 맛있는 먹거리, 재미있는 놀이까지 즐기다 보니 촌캉스가 왜 계속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지 알 수 있었죠. 또한 마트에서 구매하는 농작물이 우리 곁으로 오려면 새벽부터 밭에 나와 이들을 돌보는 농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멀리 해외까지 나가지 않아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촌캉스의 매력. 소중 독자 여러분도 이번 여름방학에는 농촌에서 즐거운 휴가를 보내면서 활력을 충전하는 건 어떨까요.
촌캉스는 도시 근교에 있는 농촌에서 깨끗한 자연, 맛있는 먹거리,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행취재=김수민(서울 숭의초 6)·박건희(경기도 한홀초 6)·정하은(서울 당현초 6) 학생기자

이색 농촌 촌캉스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이번 취재를 통해 평소에 자주 못 가보던 시골에 가서 농촌 체험을 했어요. 우리가 마트에서 사서 먹던 과일보다 직접 따 먹은 과일이 더 달고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죠. 김홍구 이사님께 여러 과일과 밭에 관해 설명을 듣고 다 같이 먹었던 수박은 지금까지 먹어본 수박 중 제일 달고 맛있었어요. 특히 이른 아침부터 과일을 재배하는 노력을 하시는 양평외갓집체험 마을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앞으로 과일을 먹을 때 이번 취재가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은 인절미 만들기였어요. 직접 떡을 빻고 먹어서 더욱더 꿀맛! 냇가에서 뗏목 탈 때는 살짝 긴장했지만, 더운 여름날을 위한 안성맞춤 놀이였습니다. 알찬 여름방학 휴가 계획을 아직 안 세우셨다면, 올여름은 부모님과 친구들과 촌캉스를 떠나보세요.

김수민(서울 숭의초 6) 학생기자

평소에도 외갓집에 간다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준비할 만큼 좋아하는 터라 외갓집 마을 체험이라고 해서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에 강도 보고 푸르른 산도 보면서 오랜만에 휴가를 떠나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제 기대에 부응하듯 맑은 개울과 논밭과 하우스가 있었어요. 하우스에서 토마토와 수박을 따고, 개울에서 뗏목도 타며 TV나 책에서만 보던 일들을 직접 해보니 정말 신났죠. 무엇보다 이곳에서 제가 직접 수확한 토마토와 수박의 맛이 그 어떤 토마토와 수박보다 달고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점심까지 든든히 먹고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운 체험까지 정말 잊지 못한 경험이었습니다. 여름에 다시 한번 가족들과 꼭 가볼 거예요. 여러분도 이번 여름에 촌캉스를 즐겨보세요. 좋은 건 함께 나눠야 하니까요.

박건희(경기도 한홀초 6) 학생기자

'촌캉스'라는 말은 이번 취재를 가게 되면서 처음 들어봤어요. 촌캉스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농촌에서 여유로운 자연을 즐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이번에 농촌의 매력에 빠져봤죠. 날씨가 매우 덥고 조금은 힘들었지만, 뗏목을 타고 즐겁게 놀다 보니 더위가 싹 사라진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직접 토마토와 수박도 따보고, 인절미도 직접 떡메로 쳐 만들어보니 그 맛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어요. 특히 수박 수확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도시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의 농촌의 장점을 가득 느끼고 온 시간이었답니다. 호텔에서 하는 호캉스, 집에서 하는 집캉스, 혼자 휴가를 보내는 혼캉스 말고 이번 여름엔 촌캉스 어떠세요?

정하은(서울 당현초 6) 학생기자




성선해(sung.sun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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