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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복 쉐프 이름 딴 고량주, '사딸라 소주'…전국서 특산품으로 술 개발 붐

충북에서 기른 청풍수수를 활용해 만든 국산 고량주 이연38. 사진 충북도
충북, 청풍수수로 만든 ‘이연38’ 출시
자치단체가 수수·딸기·매실 등 특산품으로 다양한 술을 만들고 있다. 충북 영동 고량주, 경남 딸기 맥주·와인, 속초 소주 등이다.

29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산 수수로 만든 고량주 ‘이연38’이 이달 온라인 상점에 이어 7월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고량주는 수수를 고체 발효시킨 다음 스팀 증류로 양조한 중국의 전통 증류주다. 이연38은 충북 옥천과 영동 등에서 생산하는 국산 수수를 주원료로 만들었다. 충북농기원이 2019년 양조용으로 육성한 ‘청풍수수’ 품종을 활용했다. 누룩에서 분리한 토종 효모를 수수에 넣어 발효하는 방법을 썼다.


조은희 충북농업기술원장은 “중국 요리 전문점 ‘목란’을 운영하는 이연복 쉐프가 도수와 술 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며 “국내산 수수를 사용했다는 점, 중국산 고량주처럼 향을 내기 위한 가향 첨가물을 넣지 않은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연38은 이연복 쉐프의 이름 두 글자와 ‘좋은 인연(利緣)’이란 의미를 지녔다.

숫자 ‘38’은 알코올 함량을 나타낸다. 이연38을 생산하는 충북 영동 소재 한국고량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량주를 만드는 업체다. 양원준 한국고량주 대표는 “이연38은 무농약 인증을 받은 청풍수수를 사용해 목 넘김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밀양딸기 주류 사진 왼쪽 시계방향으로 사딸라소주, 사딸라피크닉세트, 딸기아랑주막걸리, 밀양딸기1943 맥주. 사진 뉴시스
딸기 주산지 밀양엔 딸기 맥주·소주·막걸리
충북은 전국 수수 재배면적(1547㏊)의 41%를 차지하는 수수 주산지다. 충북 북부에 있는 제천·단양에서 혼밥용 수수인 ‘청풍찰’을 재배한다. 양조용 수수는 주로 충북 남부지역서 생산한다. 조 원장은 “청풍수수를 고량주로 만들면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중국산 걱정을 덜 수 있다”며 “여러가지 주류를 혼합해서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유행을 반영한 하이볼 제조에도 적합하다”고 했다.

충북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특산물을 활용한 증류주와 맥주·전통주가 등장하고 있다. 경남 밀양시는 2022년부터 지역 주류 업체와 함께 딸기 관련 술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딸기 맥주와 와인·소주·막걸리 등을 출시했다. 얼음골 사과와 밀양 딸기 앞글자를 딴 ‘사딸라 소주’와 ‘사딸라 스파클링 와인’이 생산된다.

2022년부터 2년간 대경대학교에서 개발해 지역 양조장인 농업회사법인 레드애플팜에 기술 이전된 밀양딸기1943 맥주는 꾸준히 품질을 개량해 최근 트랜드인 수제 맥주로 기획됐다. 딸기 함량 비율을 20%까지 높여 딸기의 맛과 향을 더 담아냈고, 젊은 소비층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에일맥주와 라거 맥주 스타일로 출시됐다. 딸기아랑주막걸리는 초창기 묵직한 맛에서 부드러운 맛으로 개선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개발 기술로 제조한 딸기맥주 '미미베리'. 사진 뉴시스
매실·고구마·쌀 특산품 활용 주류 잇달아
안병구 밀양시장은 “밀양은 1943년에 국내 최초로 딸기가 재배된 시배지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앞으로 제품 다양화와 유통 판로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매실 생산량 가운데 23%를 차지하는 전남 광양에선 매실증류주가 생산된다. 광양에 있는 ‘섬진강의 봄’ 주조장에서는 지난해부터 매실을 주원료로 순천 낙안 배, 여수 유자 등을 넣어 만든 매실증류주 ‘섬진강바람’을 만들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6월 남양주시에 재배한 딸기로 만든 딸기맥주 시제품 2종을 선보였다. 앞서 경기도는 고구마·쌀·수수를 활용한 증류기술을 지역 양조장에 기술을 이전하기도 했다. 강원 속초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설악프로방스배꽃마을’은 최근 생쌀발효기법으로 만든 증류소주 ‘구름한잔 설악’을 출시했다. 증류 소주 자체의 맛과 향을 살리기 위해 추가 감미 없이 증류 원액과 정제수만으로 제조한 게 특징이다.



최종권(choi.jong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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